전통과 가을 감성의 향연
‘속리산 가을풍류’ 축제 성공적 마무리

2025-11-06     김인호 기자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은 속리산에서 전통과 풍류로 물든 ‘2025 속리산 가을풍류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보은군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속리산 잔디공원 일원에서 가을축제를 열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MZ세대, 지역 주민 등 수많은 방문객이 몰려 가을 정취 속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즐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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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전통문화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구성해 세대 간 공감과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제46회 보은군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11개 읍.면 풍물팀이 열띤 경연을 펼치며 지역 고유의 예술 감성을 전달했다. 이어 400여 명이 참여한 ‘영신행차’ 퍼레이드가 속리산 거리 일원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제 이튿날은 속리산의 대표 의식인 ‘산신제’가 봉행되며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1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와 ‘나만의 비빔밥 만들기’ 체험은 나눔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의미를 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놀이 5종 레이스’에서는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 줄타기.사물판굿 등 전통연희 공연이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세조길 보물탐험대’와 ‘보은찾고 보은알GO OX 퀴즈’ 등 체험.이벤트 프로그램이 운영돼 보은의 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연계 행사로 열린 ‘제23회 속리산 문장대 등반대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속리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함께 걸으며 자연 속 힐링을 즐겼다. 또한 ‘법주사 가을 국화향연’과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가을 정취를 더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속리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에서 전통문화와 현대 감성을 결합한 이번 축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속리산 가을풍류 축제를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도시 보은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영신행차 길놀이 
속리산 축제의 백미인 ‘영신행차’가 속리산 거리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기마대가 길을 열고 취타대, 청사초롱팀, 전통의상을 입은 관광객 등 400여 명이 뒤따르는 거리 행렬(속리산 잔디광장에서 시작해 터미널 반환)이 속리산의 장엄한 가을 풍경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비빔밥 퍼포먼스
1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주최측은 축제 이벤트 행사로 만들어진 비빔밥을 이전에는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로 내놓았으나 지역 경로당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조합해 먹는 ‘나만의 비빔밥 만들기 체험’도 가졌다. 체험 참가비 1,000원을 내면 속리산 내 음식점(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이 지급됐다.

 

 

속리산 한때 주차 마비 
단풍철 차량들이 몰리면서 속리산이 극심한 주차난으로 주말 내내 몸살을 앓았다. 보은읍~속리산을 잇는 도로도 주말 동안 차량 정체현상을 빚었다. 지난 토요일(1일)부터 속리산 사내리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할 자리가 없자 속리산을 향하던 차량들이 도로 위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1일 상판 삼거리 직전에서 찰칵) 보은읍에서 속리산까지 평소 15분 이내 갈 수 있었던 거리를 이날은 2시간 넘겨서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힘들 정도로 정체를 겪었다. 또한 주차할 공간 부족으로 속리산이 거의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큰 고충을 겪었다. 속리산의 한 숙박업자는 “단풍철을 맞은 이번 주말 속리산의 모든 방은 꽉 들어찼다”며 “사내리는 도로가 막혀 손님 짐을 속리산터미널까지 차량으로 운반하지 못하고 걸어서 짐을 운반해 드릴 정도였다”고 이번 주말 속리산 주.정차 사정을 얘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속리산 대형 주차장 앞 공터가 전에는 주차장이였으나 언젠가부터 캠핑장으로 바뀌면서 속리산 주차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거대한 주차장이 된 보청천변
주말 2만대 이상 차량 다녀가

전국의 공무원 6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2025 강철공무원 Run Festa in 충북보은’이 열린 지난 1일 보은읍 하천변이 거대한 주차장이 됐다. 이평교부터 삼산리와 죽전리 그리고 월송리까지 이어진 수천대의 주차가 일대 장관을 이뤘다. 이날 보은공설운동장을 출발해 중동교를 반환점으로 하는 5km 코스와 학림2리 버스정류장을 돌아오는 10km 러닝 대회로 인해 오후 12시 30분부터 군청삼거리~봉계2 교차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일시적으로 통제됐다.
지난 1일과 2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해 보은군에 들어온 차량 댓수는 2만여 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에 따르면 1일 토요일 입구 1만839대, 2일 일요일 1만617대로 나타났다. 출구는 1일 1만2371대, 2일 1만397대로 집계됐다. 톨게이트 별로는 1일 보은군 입구 4803대, 출구 5198대, 출구 2일 입구 4128대, 출구 4754대 였다. 회인은 1일 입구 2899대, 출구 3225대, 2일 입구 3375대, 출구 2443대였다. 속리산은 1일 입구 3136대, 출구 3948대, 2일 입구 3114대, 출구 3200대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