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현산방, 학자들 찾아 한·일 관계 간담회 가져  

‘해외한인경제무역협회’ 조한철 전 이사장 등 방문

2025-11-06     나기홍 기자

  

거현산방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학대학 동기 일행 7명이 지난 10월 26일(일) 최재철 교수가 운영하는 수한면 거현리에 소재한 거현산방 한일문화도서관을 찾아 ‘거현산방 방문 기념, 한·일 관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거현산방을 찾은 일행은 한일문화도서관의 장서를 관람한 후, 보은읍에 소재한 제산컬쳐센터를 찾아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고, ‘보은 대축축제장’도 참관하며 보은의 대추와 감, 사과, 샤인머스켓, 건포도 등 농산물도 구입했다. 
 보은읍 ‘신라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일행은 ‘라카페인’(컬쳐센터 1층)에서 티타임을 갖고, 다시 거현산방을 찾아 밤이 깊도록 온온한 ‘사랑방 대화’를 나눴다.
  가장 먼저, 주제를 발표한 이는 조한철 전 해외한인경제무역협회이사장(일본, M & E International 대표)으로 ‘호기심과 도전의 일본 방랑 50년’을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조 이사장은 일본 후쿠시마(福島)의 호텔을 경영하며 겪은 두 차례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실제 체험을 피력했다. 
그는 “2011년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원자력발전소 사고’를 당했을 때, 냉정한 상황판단과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2019년부터 유행한 감염병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는 역발상의 설비투자와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발표를 들은, 김종덕 명예교수(한국외대, 전 부총장)는, “조한철 사장이 경주대학교 교수직에 사표를 내고, 일본에 가서 사업을 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실화에 크게 감동했다”고 소감을 표했다. 
  경남 통영에서 참여한 신성찬 팀장(전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수출지원센터, 「무역실무75」저자)은, “최 교수의 따뜻한 배려로 정말 알차고 행복한 이틀을 보냈다.”면서 “대추 축제의 활기, 해질 무렵 보은의 고즈넉한 거리, 컬처센터 미술관에서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감상한 대단한 작품들, 그리고 한식 만찬의 정겨운 분위기까지… 보은에서의 모든 순간이 특별하고 귀한 시간이었다.”고 감동을 표했다.
 이어 “거현산방의 정결한 마당과 아늑한 주변 풍경, 고택의 사랑방 서재에서 풍기는 옛 선비의 분위기, 둘러앉아 친구들의 소중한 만남을 기념하여 김춘수의 시 ‘꽃’을 낭송했다.”고 낭만을 표했다.
  이 밖의 참석자는, 박재욱 박사(경제학, 전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와 정동원 부장(전 KB국민은행 국제부), 이진우 회장(영진Corporation, 전 롯데상사 수출부장, 전 포르투갈 한인회장) 등이다. 
 이들은 통나무펜션 ‘노이 하우스’(거현2리)에 여장을 풀고, 보은 속리산 막걸리를 마시며 환담을 이어갔다.
 일행 중 일부는 귀경하고, 일부는 속리산 정이품송 등을 둘러본 후, 말티재전망대 전시실에서 '보은사우회 40주년 기념 사진전' 관람을 끝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일정을 마쳤다. 이번 간담회를 진행한 최재철 교수(전 한국외대 일본학대학 학장)는 “일본어과 입학 53주년을 맞아, 거현산방을 찾은 동기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