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구제역 등 차단방역 돌입
내년 2월까지 24시간 비상근무
보은군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내년 2월 말까지 선제적 차단방역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겨울철은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어지고, 축산시설 출입이 잦아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군은 이에 따라 축산농장 내 감염요인 차단과 신속 대응체계 구축을 중점 추진하는 등 가축질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월 전남 영암·무안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추가 확산은 없으나,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여전히 구제역이 상시 발생 중이다.
군은 축산과에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신고 접수 및 상황 보고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또 6대의 방역 차량을 동원해 소규모 사육농장 진입로 및 축사 내외부를 집중 소독하고, 주요 축산시설과 도로변까지 방역 범위를 확대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은 이와 함께 11월까지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을 조사해 항체 형성률이 낮거나 백신 관리가 미흡한 농가에 대해 보강 접종 및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충청북도 권역 밖으로의 소.돼지 생분뇨 이동을 내년 2월 말까지 전면 금지해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군내 22개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월 1회 정밀검사와 입식 전 사전 신고제를 운영하고, 방사사육 금지와 농장 출입통제 등 11종의 행정명령 및 소독·방역기준 강화 공고 8종을 사전 공표도 했다.
특히 점검 결과 미흡한 농가에는 시설 보완 명령을 내려 개선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자율방역 의식 제고와 시설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서도 군내 20개 양돈농장의 8대 방역시설 운영 실태를 11월 말까지 점검하고, 멧돼지 포획부서와 협업해 포획 및 폐사 개체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김은숙 축산과장은 “축산차량과 관계자는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시설 출입 전 반드시 거점소독소에서 소독 후 필증을 발급받고, 농가는 예방접종과 정기 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