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없이 힘찬 도약 거듭한 (주)영수물산

사원화합 이끄는 기업인

1992-03-06     보은신문
약동하는 초록의 봄과 함께 더욱 분주한 영수물산(주) 대표이사 송경빈씨(65. 내북 용수)는 "기업은 상부상조의 원리속에서 윤리의식에 입각한 분배와 후생 복지시설에 충실을 기해야 한다" 고 경영철학을 밝힌다. 올해로 창립 19돌을 맞은 영수물산(주)는 인화단결, 근면성실, 창조실천의 사훈아래 종업원 4백여명, 연매출액 2백억을 넘어 대기업으로의 발판을 다지며 지금껏 노·사간의 갈등없이 화합과 힘찬 도약을 계속해 왔다.

자동차용 시트와 철도 열차용 시트 등 내장부품을 샌산, 현대 자동차, 철도청 등에 공급하며 일본 수출의 문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영수물산(주)의 대표이사 송경빈씨는 네사람당 한대꼴로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의 중요 조건인 시트를 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사원에 대한 애착 또한 강하여 사원의 후생복지시설 마련에도 힘을 기울이는 그는 지난 80년 울산공장 화재로 인해 2억여원의 재산피해로 시련에 봉착했을 때 사원들의 하나된 응집력과 의지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신념과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평생직장으로 여기며 애사심을 갖고 생활하는 사원들 덕에 지금껏 인력난에 부딪쳐 보지 못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그가 늘 마음 한편으로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있다. 성묘차 가끔씩 찾는 고향에서 젊은 인력이 농업에 대한 희망을 잃고 도시로 이동, 폐농가가 점점 눈에 띄어 발걸음을 한층 무겁게 만든다고. 보다 적극적인 개발과 시설 투자로 꿈과 야망을 가지고 농촌에 정착하여 부농의 미래를 일궈가길 바라는 그는 곧게 포장된 길 위로 작은 꿈을 떨치며 지나는 소년들에게 희망찬 고향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부산 철도국과 교통부에서의 공직생활 25년동안 고속도로 활용방안, 자동차관계 법령 제도화 등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늘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그는 회갑을 넘긴 나이답지 않게 젊은 투지와 야망을 가진 기업인다. 자기 일에 충실하면 병들 틈이 없다고 말하는 송경빈씨는 충북협회 이사, 재 울산 충청향우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현재 마포구 서교동에서 부인 이규씨(63. 대전)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취미로 서도를 즐기며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보은은 내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