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가치

2025-10-16     박진수 기자

천만관광객을 부른다유난히 길었던 추석연휴 동안 흐린날씨와 잦은 비로 풍요로울 농심이 근심으로 가득하다.
추수가 한창일 가을들녘에는 잦은 비로 예측할 수 없는 수확시기만 기다리고 있다.여기에 지난 여름 길었던 무더운 날씨로 일상을 힘들게 하더니 풍성할 가을마져 그리 심상치 않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을 따지기 보다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살아가는 지금의 현실이 그대로 말해주고 있는듯 하다. 지구온난화라는 세계의 관심사가 주목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작게는 보은의 현실이지만 크게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니 세계의 현실이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예전과는 많은거에서 다른 모습이 눈에 띄었다. 명절 당일에도 음식점과 관광지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조금 알려진 식당을 비롯 속리산과 법주사에는 예전과 다르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모습에서 예전에는 차례를 지내고 가족친지들과 여담을 나누는 모습이라면 지금은 친지들과 가까운 근교 관광지를 찾는가하면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자못 예전과 다를 풍경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보은 속리산의 풍경으로 극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명절 연휴가 길어서인지 해외여행도 눈에 뛸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는 주변을 둘러보려는 문화로 바뀌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추세속에서 발 빠른 자치단체마다 볼거리·체험거리·놀거리·즐길거리등 심지어 살거리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는 말이 실감할 정도로 어디를 가든 10년전의 모습은 과거가 되었고 예전의 모습보다는 너무나 다른 풍경으로 사람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추세에 견주어 보면 보은의 모습 역시 여기에 뒤지지않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국적인 규모의 스포츠시설에 놀라고 예전 모습은 그대로 이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등장한 속리산 상가의 모습, 예전 말티재의 모습에서 확연히 변화된 여러 관광시설은 보은을 감동시키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보은도 많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자칫 잃어버릴 수 있는 보은의 전통 문화와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역민 스스로 평가절하 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보은은 분명 1500여년전의 삼년산성과 속리산 법주사의 문화가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불교라는 종교라는 인식으로 1500년의 문화가 단순히 표현되고 사적으로 지정되었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삼년산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 가치를 이해하는데는 어렵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법주사와 삼년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지금 법주사에서는 연꽃에 이어 국화로 법주사 경내를 새단장하면서 경내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불교라는 종교를 넘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법주사의 이러한 변화된 시도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다가가려는 새로운 시도다.
이러한 모습이 보은의 삼년산성, 우당고택 등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인 시설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보은의 문화를 접하는데는 고유의 문화원형을 찾고 여기에 현대의 모습을 입히는 과정에서 지속성을 담보가 될 때 천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보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