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인 향교 을사년 추계석전대제 봉행

회인향교 대제 역사상 최초로 여성 분헌관 ‘헌작’

2025-10-02     나기홍 기자
회인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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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인향교(전교 정영원)에서 지난 25일, 회인 유림과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석전대제를 봉행했다. 김상원 유도회장의 집례속에 최재형 군수가 첫 잔을 올렸고, 송순상 회인면노인회장이 아헌관으로, 박삼수 보은신협이사장이 종헌관으로 현위 앞에 헌작하고 성현들의 유덕을 기렸다. 
 이날 석전대제에는 회인향교 역사상 최초로 임순자 회인면여성유도회장이 동분헌관을, 최영주 여성장의가 서분헌관으로 여성들이 최초로 분헌관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정영원 전교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가는 것도 우리 유림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날이 갈수록 유교가 쇠락해져 가는 만큼 더 많은 주민을 유림으로 발굴해 참여시키기 위해 지난 5월에 회인면여성유도회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근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적 흐름에 맞게 회인향교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형 군수는 “석전제 봉행을 통해 전통 예절을 다시 깨닫고 민족 고유문화를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현들의 소중한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인향교는 조선 세종조에 처음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광해군 때(1611년) 복원됐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되다가 1980년대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1981년 12월 유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된 회인향교에는 공자를 비롯한 동양 5성과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 등이 모셔져 있다. 보은군 회인면 부수 1길 31-11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