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쏘인 60대 심정지, 신속한 대처로 생명 보전
2025-09-25 나기홍 기자
지난 19일 아침 7시 50분경 보은읍의 한 야산에서 등산객 A(69)씨가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의 도착 당시 60대 A씨는 말벌에 8차례 쏘여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119구급대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A씨의 호흡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그 결과 호흡과 맥박 회복에 성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은소방서(서장 김영준)에서는 추석 명절 성묘·벌초 시 발생할 수 있는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이상고온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어 말벌의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벌집 발견 시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 △벌집 접촉 시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대피 △밝은 색 계열의 옷 착용 및 피부 노출 최소화 △달콤한 음료 자제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보은소방서 관계자는 “벌 쏘임 사고는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며 “벌집을 발견할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로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 중 84%는 7월에서 9월 사이 집중됐고, 올해에는 지난달 말까지 25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