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효행심…이웃에도 선행
현대판 심청이 탄부 사직리 박은자 양
1992-02-01 보은신문
탄부면 사직리에 거주하는 박은자양(보은상고 회계과 1년)은 지난 3∼4년간 할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까지 시켜주는 등 병수발과 함께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극진히 간호하는가 하면 중병으로 병석에 누운 옆집 이복연씨(56)의 집안일을 거들어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등 그 효행심이 남달라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부행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요즘 청소년 답지 않게 너무 착하고, 빈곤한 가정속에서도 중병으로 시달리는 할머니, 아버지를 지극한 정성으로 섬기는 것을 볼 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특하다"고 칭찬, 이에 대해 박은자양은 "한 일도 없는데 주위에서 칭찬만 해줘 부끄럽다"며 "할머니, 아버지, 엄마, 모두를 사랑한다"며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