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면 주민들 '관광 활성화' 위해 가로수 정비 요구 

이장협의회 등 주민 대표들, 272명 주민 서명 모아 속리산면에 전달

2025-08-07     나기홍 기자
 

 속리산면 주민들이 속리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로수 정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립공원 속리산을 들어 오는 도로의 가로수를 하나의 수종으로 통일해 '명품 관광지'로 만들자는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속리산면 가로수 수종 갱신'을 요청하는 주민 272명의 서명부를 속리산면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나광석 속리산면이장협의회장, 조두영 속리산관광협의회장, 서홍복 속리산면노인회장, 이태겸 속리산면체육회장, 정규진 속리산면부녀회장 등 속리산면 주민 대표들과 보은군의회 성제홍 의원이 참여해 이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현재의 속리산 진입로 약 6km 구간에는 벚나무, 단풍나무, 전나무, 살구나무 등 여러 수종이 혼재해 있어 통일성이 부족하고 산만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가로수의 아름다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과거 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 87.3%가 왕벚나무로 수종을 통일하는 데 찬성한 바 있다.
 주민 대표들은 이날 서명부를 통해 "가로수를 통일성 있게 정비해 속리산의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고 관광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며 "우리의 요구를 보은군이 실현해 3만 인구 붕괴 위기를 극복하는 작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자체적인 공청회를 열어 폭넓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명부를 전달받은 윤명운 속리산면장은 "주민들의 소중한 뜻을 잘 전달 받았다"며 "속리산 가로수 정비와 관련해 보은군과 협의해 향후 추진 방향을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명부 전달을 기회로 수년간 이어져 온 속리산면 가로수가 문제가 해결되어 아름다운 가로길로 재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국 곳곳의 유명 가로수길로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은행나무 가로수길’, ‘담양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괴산군 문광면 은행나무 가로수길’,  ‘달성군 벚꽃가로수길’등이 알려져 있으며, 충남 아산시가 ‘아산은행나무길’을 전국 명소로 띄운다는 계획으로 야생화 단지 등 4계절 관광자원화 계획을 지난 7월 15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