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기초, 올챙이 관찰로 생명의 신비 느껴
관기초등학교(교장 김홍석)가 부레옥잠을 키우는 학교숲 작은 연못에 지난 5월부터 엄상진 과학 전담 교사가 올챙이 20여 마리를 잡아 커다란 사각 수조에 작은 연못 환경을 꾸며 올챙이들을 넣어 관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수조 속 올챙이들은 부레옥잠, 개구리밥, 어리연꽃잎과 가는 줄기를 갉아 먹고 자라고 자라더니, 한 달 되는 날쯤에 그 중 한 마리가 뒷다리가 나오고, 사흘 후에 뒷다리가 나오고, 그 이튿날 아침에는 꼬리는 남아 있지만 청개구리의 모습으로 부레옥잠 잎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관기초 학생들은 계속 이어서 과학실 수조에서 올챙이가 뒷다리가 나고 앞다리가 나고 개구리가 되어가는 것을 관찰하였고, 과학 전담 교사와 함께 개구리가 된 올챙이들을 보는 날 비커에 담아 부레옥잠 연못이나 수련 연못에 놓아줬다.
올챙이 20여 마리 중에 청개구리로 자란 올챙이가 두 마리, 참개구리로 자란 올챙이가 십여마리, 아직 자라고 있는 올챙이가 열 마리쯤 있었는데 어제 앞다리까지 난 올챙이가 있어 오늘 아침에 3~4학년 여섯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수련 연못에 풀어 주었다.
배수현(4학년) 어린이는 “올챙이에 뒷다리가 생기고, 앞다리가 생기고, 꼬리가 짧아지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니 너무나 신비로웠다”고 감동을 표했다.
하준찬(3학년) 어린이도 “올챙이 뒷다리가 나온 후 사흘도 안 되어 앞다리가 나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신기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홍석 교장은 “학교 숲에 자생하는 동물을 과학실에 옮겨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다시 풀어 주면서 과학적 탐구의 즐거움과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생명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기회를 가진 우리 학교 학생들이야말로 행운아 중 행운아”라고 자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