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교육감 “지속 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에 최선을 다해 왔다”
남은 1년 “교육 격차 해소, 함께 성장하는 학교, 인성 및 전문성 함양” 제시
「기획 특집」 임기 3년 넘어서는 윤건영 교육감 인터뷰
지속 가능한 공감 동행 교육을 실천해 온 충청북도교육청 윤건영 교육감이 지난 6월 30일로 취임 3주년을 마치고 남은 1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이에 동남4군을 대표하는 보은신문 나기홍, 옥천향수신문 최장규, 괴산타임즈 노원래 대표가 윤건영 교육감을 만나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보은신문, 옥천향수신문, 괴산타임즈 대표들은 교육감으로 취임하신지 벌써 3주년이 되었다. 취임 3년을 축하드리며 보은·옥천·괴산군민을 비롯한 우리 충북 도민분들께 한 말씀 해 달라고 부탁했다.
윤건영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은 “벌써 3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며 “지난 3년 동안, 우리 아이들이 충북교육의 넓은 품에서 학교의 꿈을 키우고 배움의 힘을 길러 한 명 한 명 빛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공감·동행 교육’에 최선을 다해 펼쳐왔으며 그 결과 충북의 아이들이 다양한 몸 활동을 통해 몸근육을 키우고, 독서 활동으로 마음근육을 강화하며, 기초·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실력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윤건영 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와 학교안전강화 대책으로 교사와 학생, 교직원 모두가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고 특수교육 종합대책으로 따뜻하고 두터운 지원에 최선을 다해왔다.
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정책에 반영하는 ‘충북교육 With students’,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제안하는 환경교육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들어 ‘환경교육정책 제안 포럼’등으로 학생이 중심에서는 교육을 실현해 왔다.
윤 교육감은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문현답(現問現答)의 정책추진으로 학교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했고, 그러한 노력의 결실로 전국교육감 공약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충북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결실도 맺었다.
이에 대해 윤 교육감은 “여러 가지 뜻깊은 성과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충북교육가족들의 협조와 노력 덕택” 이라고 성과를 도민들에게 돌렸다.
충북교육청이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얼마전 전국체전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는데 그 비결은?
윤건영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이 공약이행 평가에서 전 부문 최우수 등급(SA)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공약이행 완료, 목표 달성, 주민 소통, 이 세 가지 세부 평가 모두에서 최우수를 받았고 종합 평가 역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도민과 엄중한 약속을 실천해 온 결과로 이 모든 성과는 교육청 직원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선생님들과 교육 가족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을 돌렸다.
계속해 “우리 충북 학생들이 금년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44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56개, 총 133개의 메달을 따낸 것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자랑하며 “이는 비공식이긴 하지만, 전체 순위로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성과로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 선생님과 학부모님이 혼연일체가 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빛나는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표했다.
교육감님께서 ‘온마을 배움터’를 청주, 충주 등 도심권 뿐 아니라 보은·옥천·괴산과 11개 시·군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계신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계획이신지요?
윤건영 교육감은 “올해 충북교육청이 정한 사자성어가 ‘전지다학(全地多學)’인데 이는 ‘충북의 모든 곳에서 다양한 배움이 일어난다’ 는 의미”라며 “충북 하늘 아래 모든 곳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는, 충북온마을배움터가 ‘전지다학’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8월에 「충청북도교육청 온마을 배움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4월에 11개 지자체와 충북 온마을배움터 업무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충북온마을배움터는 지역을 넘어 충청북도 전역을 아이들의 학습 공간으로 확 장하고 지역간 상호개방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졌다.
윤 교육감은 “올해는 온마을배움터 모델학교인 지역공감학교 16교 운영을 통해 지역연계 교육과정 개발과 일반화로 모든 학교의 지역연계 교육과정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더욱 확장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지역특화 인재 양성사업은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궁금합니다.
윤건영 교육감은 “지역특화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충북의 11개 시·군과 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별 특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라면서 “2년에 걸쳐 운영되는데, 첫 해에는 각 지역에서 특화된 국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웠고, 이듬해에는 심화 과정으로 해외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외 연계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실제로 작년 368명의 학생들에 이어 지난 6월 15일, 392명의 학생들이 각 지역에서 국내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해외 심화과정에 앞서 제2기 충북 글로벌 리더 발대식을 가진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보은지역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꿈의 비행 드론, 세계로 날다’를 주제로 미래산업인 드론과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있는 36명의 학생들이 국내 드론교육을 바탕으로 미국 항공우주 캠프까지 체험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화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눈을 크게 넓혔다.
또한, 옥천에서는 28명의 학생들이 ‘정지용의 향수, 그리고 노벨 문학상 프로젝트’를 운영해 지역의 문학자 정지용 선생의 작품을 깊이있게 탐구하면서 영국의 세익스피어와 세계 문학을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활동으로 인문학적 감수성과 국제 문화 이해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괴산·증평에서도 34명의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지역에서 출발해 세계로 확장하도록 시야를 넓혔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지역 환경문제를 조사하고, 독일의 생태도시 사례를 독일을 찾아배우며 생태 시민의식과 실천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오래전부터 결혼 이주배경 학생이 점점 늘어나다, 근자에 들어서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충북교육청에서는 이주배경 학생을 위해 어떤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윤 교육감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충북에 이주배경 학생이 매년 600명씩 늘고 있으며전체 학생의 5%가 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이 아이들도 동등하게 배움의 기회를 누려야 할 우리의 소중한 교육 주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교육청은 이주배경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 막히지 않고,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열린 충북 다문화교육 포럼을 통해 교육계와 지역사회의 여러 의견을 수렴하여 <충북형 한국어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충북교육청에서는 중학생을 위한 무학년제 교육과정과 초등학생을 위한 한국어 위탁교육을 함께 운영하는 전국 최초 모델인 <충북형 한국어학교>를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더욱 구체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보은옥천괴산과 같은 군지역에도 분산형 캠퍼스를 두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한국어뿐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교과도 배울 수 있게 하여 원래 학교로 돌아갔을 때도 학습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감님의 임기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1년 동안 꼭 하시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윤건영 교육감은 “아이들 마다 출발선이 다르고 배움의 기회가 고르지 않은 게 현실인 것이 사실이지만 저는 어떤 환경에 있든, 충북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키우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이를 위해 첫째로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마음근육을 키우고, 몸활동을 통해 몸근육을 단련하며, 학업에 충실하면서도 도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 두번째로 학교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를 키우는 공간을 넘어, ‘모두가 성장하는 곳’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육감은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역기능이 등장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격차와 정치·경제적 불안으로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충북교육청에서는 힘들고 지친 아이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따스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교육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불안과 우울함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우리는 절대 놓쳐선 안 된다’를 세 번째 중점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올리는 곳이 아닌, 학생들이 진정한 성장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인성교육과 전문성을 함양하는 교육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남은 임기 마지막으로 할 일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