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불편수리서비스, 전 주민 대상으로 확대를 바란다 

2025-07-03     김인호 기자

보은군이 지난 5월부터 바로바로 생활불편 수리반 운영을 시작했다. 수리반원으로 기간제 근로자 4명과 콜센터 직원 1명 등 총 5명을 채용해 군이 직접 운영한다. 지원대상은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조손가정, 홀몸노인 등이다. 군은 8471가구 90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한다.
기동수리반이 처리하는 생활 불편 사항은 가구당 연간 15만 원 이하 소규모 정비로 제한된다. 주요 정비 대상은 전기, 가스, 수도, 보일러 시설 고장 등이다. 군은 수리반 운영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 2억 8700만 원을 편성했다. 대상자는 전용 콜센터(043-544-8282)로 연락하면 상담 접수 후 수리반이 현장으로 출동,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군은 앞서 이 제도 실행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전담 TF팀도 구성했다. 최재형 군수는 “바로바로 생활불편 수리반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운영된다”고 했다. 또 “군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면밀히 살피겠다”고도 했다.
보은뿐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기동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주로 취약계층이나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 수도, 보일러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울산 남구는 2011년부터 OK생활민원기동대를 운영하며 소규모 수리, 수도·배관, 전기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경남 함양군도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을 전기, 수도, 보일러 등 생활불편 사항을 처리하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는 복지기동대를 운영하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청소, 방역, 방충망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원시도 복지기동대를 운영하여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 장판 교체, 보일러 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단양군은 생활불편처리반과 공무원 주민불편신속처리제를 통해 LED전등 교체 등 생활 불편 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러한 기동수리반은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증진시킨다. 특히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작지만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준다. 전구 교체, 수도 누수 같은 경미하지만 일상에 큰 불편을 주는 문제들을 빠르게 처리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취약계층의 안전과 자립을 지원한다. 혼자 사는 노인, 몸이 불편한 주민들이 도움 없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대신 처리해 줘 돌봄 사각지대도 메워준다.
장점이 하나둘이 아닌 이런 서비스의 지원 대상이 보다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구 3만여 명인 보은군의 경우 전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시 수선에 들어갈 재료비만 본인이 부담한다면 추가 예산 및 인력 보강이 거의 없다는 게 바로바로 서비스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관련 업종의 불만을 우려할 수 있다. 하지만 세대당 연간 15만원 이하의 소규모 정비인 데다 업종간 협력 관계로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만족까지 생각한다면 못 할 일도 아니다. 보은군 인구 사수 및 전입인구 유도에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최재형 군수 치적으로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