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민상 수상자 중앙협의회 주관
고 한준철씨 공적비 제막
1992-01-18 보은신문
새농민상 수상자 중앙협의회(회장 김징영) 주관, 보은농협(조합장 곽상근) 후원으로 치뤄진 공적비 제막식에는 마을주민은 물론 군내 각 기관단체장과 농협도지회 임원, 새농민상 수상자 충북지회장, 중앙회 부회장, 그리고 군내 새농민상 수상자인 김교석씨와 조성윤씨 등 1백여명이 참석해 생전에 고인이 이뤄놓은 많은 공적을 기렸다.
최종선 공적비 건립 추진위원장과 김종구 부위원장, 그리고 고문으로 추대된 새농민상 수상자 대표 김교석씨와 농촌지도자 연합회 박해종 회장, 보은농협 곽상근 조합장 등이 공적비 건립을 앞장서서 추진, 지난 91년 12월부터 시작해 이날 건립하게 된 것이다.
고 한준철씨는 노티리에서 태어나 잘사는 농촌을 이룩하기 위해 저축운동에 앞장서고 78년 사과나무 작목반을 조직, 6만여평의 천수답에 사과나무를 심어 마을주민 소득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퇴비증산에도 힘써 충북에서 상위로 입상, 이때 받은 상금을 마을발전에 활용하는 등 항상 나보다는 이웃과 함께하는 협동정신을 발휘했다.
이같은 훌륭한 공적이 알려져 85년 농협 중앙회 주관의 새농민상 종합상을 수상했고, 86년에는 새마을 훈장 수상자로 추천되어 1월 18일 훈장을 전수받으러 가다 훈장을 달아보지도 못한채 심장마비로 숨졌다. 공적비 건립을 추진했던 최종선 위원장과 김종구 부위원장은 "항상 삶을 개척하는 정신으로 살았던 선구자였지요. 처음 사과나무를 심었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과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묵묵히 일해, 오늘날 보은 노티리가 사과단지로 유명해지고 외국으로 수출도 하는 보은의 특산품으로 사과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써 농가소득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되었죠. 모두가 그분 덕이에요" 라고 말하며 추모의 뜻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