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전학 이흠수 씨
이타안인(利他安人)의 한평생 『자신과 사회를 개선하는 활력소가 되겠다.』
1992-01-18 보은신문
전통적인 유교 가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유학에 관심을 가져 양심을 지키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다는 그는 그동안 교육계에 37년을 봉직해오다 명예퇴임한 후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유림지도가 과정을 수료하고 여생을 유학에 대한 연구와 교육활동으로 살아가는데서 보람을 찾는다고. "인(仁)의 정신은 남을 의식하고 남에게 관심을 돌리는 이타안인(利他安人)의 실천으로 사람의 상도에 벗어나지 않는 삶을 영위하는 것" 이라며 현대 사회의 가치관 혼란으로 빚어지는 각종 무질서와 비리를 접할 때 마다 무척 안타깝다고.
대한노인회 군지부에서 노인학교 교장으로 노인교육을 담당하면서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의 파괴와 오염문제, 그리고 도덕성의 타락과 황폐화 문제를 제시해가며 사랑스런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노인 사회가 먼저 자각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자고 당부하고 있다고. 한편, 김충암, 성대곡, 성동주, 조중봉, 송우암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현서원의 원장이기도 한 그는 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으로 유학을 연구·교육하는 모습에서 진실됨이 엿보인다.
또한 그는 1년에 두세번 정도 상현서원을 찾는 대학생들에게는 옛 선인의 충절과 기재를 소개하며 선비정신을 강조한다. 충암 김정 선생 약전과 기타 유교 홍보책자 등을 저작, 발간하여 보급하고 있는 그는 또 충암의 제주풍토록, 상현서원 묘정비, 속리산 사실기 등 어려운 한문으로 된 문장을 쉬운 말로 번역한 책자를 발간, 지역문화 자료를 일반에 소개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전통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흠수씨는 부인 홍복희씨(66)와의 사이에 2남3녀를 두고 외속리면 장내리에서 진솔하고 보람된 나날을 엮어가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