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중학교 33차 총동문회 성료 

구관서 총동문회장 2년 연임 추대에 “후배에게…”

2025-06-12     김인호 기자
총동문회

구관서 보덕중 총동문회장(18회)이 연임됐다. 구 회장은 이와 관련해 “사실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후배에게 총동문회장을 넘겨주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가지 여건이 여의치 못해 다시 맡게 됐다. 저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제 임기 동안 더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이후부터 후배들이 총동문회장을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되면, 제 임기가 2년인데 1년으로 단축하고 내년이라도 총동문회장을 후배한테 넘겨줄 생각이다. 앞으로 훌륭한 후배가 동문회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힘줘 이야기했다.
보덕중 총동문회가 지난 8일 모교 보덕관에서 33차 정기총회 및 단합대회를 열고 선후배 동문들 간 화합의 장을 펼쳤다. 구 회장은 개회식에서 공로패 전달 후 “제가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8개 초등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4개로 줄었다. 이렇게 변화의 속도가 빠른데 우리 보덕중학교가 70년의 전통을 계속 이어온다는 것은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재임 회장으로 소회를 전했다. 그러고는 “재학생이 줄어 우려되는 바는 있지만 우리 동문들의 모교에 대한 사랑, 고향에 대한 애정이 많으면 우리 지역이나 중학교가 다시 더 발전하지 않겠나 이런 희망 섞인 기대를 해본다”고 말을 이어갔다. 
구 회장은 또 “우리가 학창시절을 대도시도 읍도 아닌 면에서 공부한 동문이지만 우리들의 모교사랑, 동문사랑, 고향사랑과 같은 동문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고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자랑스런 동문들은 어디에 살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시면 우리 모교, 우리 동문, 고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삶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1년 중 하루 정도는 고향 모교를 방문하여 그동안 자주 못 만났던 친구, 선후배를 만나 어린 학창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현재의 삶을 공유하기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은 우리 삶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오늘 동문 행사를 통하여 친구, 선후배와 함께 정담도 나누시고 우의를 다지는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을 더했다.
대추골 색소폰 앙상블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을 알리고 이윤화 23회 동문(사무총장)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동문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16회 구환서 동문과 20회 김일 재경동문회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총동문회는 또 8회(80세) 이상 동문들에게 건강.장수 의미가 담긴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동문회는 3회부터 38회 기수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황인학 재경군민회장(18회), 구순서 보은장학회장(17회), 정경기 전 재경군회장(11회), 양기춘 청주동문회장(28회), 구치서 대전동문회장(18회), 전병일 보은교육장(28회), 심광홍 전 보은군의장(5회), 송진선 보은사람들 편집국장(28회), 주현주 동남방송 국장 등 300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다. 특히 11회, 21회, 31회 동문들이 많이 참석해 소개 때 큰 환호를 받았다. 또 주최측이 준비한 푸짐한 경품 외에도 구성서(31회), 구순서(17회) 동문이 각각 후원한 수건과 잡곡 세트가 참석한 모든 동문들에게 제공됐다.
이어진 총회에서 총동문회측은 5월 20일 현재 수입 7073만원, 지출 6747만원, 잔액 530만원이라고 밝혔다. 또 올 초 보덕중 입학생들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새로 구성한 임원진도 이날 동문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보덕중은 1953년 개교 이래 올 1월까지 1만71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보은의 명문학교다. 그럼에도 현재 학생수는 신입생 6명 포함 34명 재학, 교직원 15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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