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영화에

“음모론 부추겨 깊은 우려와 유감” 표명

2025-05-29     김인호 기자

중앙선관위가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영화 개봉에 대해 지난 23일 보도자료로 입장을 전했다.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지난 5월 21일 개봉했다. 부정선거, 음모인가? 정당한 의혹인가? 30여 년간 KBS, SBS, 채널A 등에서 탐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이영돈 PD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제작한 부정선거 폭로의 결정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정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조작, 투표지 이미지 조작 의혹, 서버 연결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선관위는 이 영화에 대해 “의혹 대부분은 이미 우리 위원회에서 설명하거나 법원의 판결로 해소된 사항임에도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투.개표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정보시스템과 기계장치 등은 이를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또한, 모든 선거 과정에는 정당.후보자의 참관인 또는 정당추천 선관위원이 참여하고 있고, 공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적용되고 있으며,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으므로 부정이 개입될 소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영화는 역대 공직선거에 대해 부정선거(선거 조작) 의혹을 주장하고 있으나 관련 상황 또는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일부는 임의 추정하여 설명자료를 제작했다”며 부정선거 주장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를 통해 개표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표지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는 전량 수작업과 육안으로 다시 확인하며 위원검열, 위원장 공표 단계를 거치게 된다. 또한 개표과정에는 수많은 공무원, 일반 선거인 등으로 구성된 개표사무원과 참관인이 참여하고 있으므로 해킹을 통한 분류조작은 불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