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호대전유성구협의회, 보은 찾아 역량 강화

김기동 회장 “물이 없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강조

2025-05-29     나기홍 기자
김기동
강의를

(사)자연보호중앙연맹 대전광역시 유성구협의회(지회장 박만국)가 지난 15일, 회남면 신곡리를 찾아 물 부족 극복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전에서 찾아온 30여명의 유성구협의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교육에는 대청호 파수꾼으로 널리 알려진 김기동 보은군자연보호협의회 회장이 ‘기후 변화와 물 부족’을 주제로 강의가 펼쳐졌다.
 김기동 회장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 모태에 있을 때 70%가 물이었고, 지구의 70%가 물”이라며 “물이 없으면 우리가 탄생하지고 못했고 물이 없으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도 사라질 것”이라며 물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물은 우리 인체에서 영양분을 나르고 노폐물을 걸러주고 체온을 조절하는 생명의 원천”이라며 “인류의 문명과 역사를 바꾸는 것은 물”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 “앞으로의 세계는 물 부족이 심해 물이 부족한 나라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도 UN에서 분류한 물 부족 국가인 만큼 수자원 확보와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 22세기는 물의 시대”라며 “인간의 식량인 쌀과 밀, 옥수수가 물 부족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세계 곳곳에서 식량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현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매년 1600만톤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는데 그 생산지인 미국, 캐나다, 호주에 물이 없어 생산량이 부족하면 우리는 식량 파동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이 경우 식량이 무기화되는 만큼 식량 자급율을 높이기 위해 논에 밀, 콩, 옥수수 등 식량작물을 심어 최소한의 대안을 마련해 둬야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물부족 국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소비량은 275ℓ로  프랑스(232ℓ)보다 많고, 영국(139ℓ) 보다는 2배 가까이 쓰고 있는 실정인 만큼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물을 아껴써야 한다”고 물소비 자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교육을 주최한 자연보호유성구협의회 박만국 회장은 “오늘 교육을 통해 우리 회원들이 물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너무도 잘 알게 됐다”며 “앞으로 깨끗한 물과 풍부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우리의 환경과 숲을 지키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보은을 방문한 대전시 유성구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에게 강의를 펼친 김기동 회장은 평소, 대청호 주변에 낚시꾼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각종 낚시도구 등을 회수하며 깨끗한 대청호 보호에 앞장서도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강의를 들으러 방문하고 있는 자연보호의 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