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마다 울려 퍼지는 대통령 후보 지지 호소

“이재명!” “김문수!” 지지 목소리 유권자들은 외면

2025-05-22     나기홍 기자
국회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이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동일 국회의원 선거구인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에서도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기호 2번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지난 18일과 21일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동남4군지역위원장이 5일장이 열리는 괴산군과 보은군을 찾아 선거운동을 펼쳤다.
 괴산 전통시장 앞에서 펼쳐진 지난 18일 선거유세는 오전 11시, 국민의힘이 먼저 선거운동 차량 무대에 올라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 자리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로 국정 혼란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인정을 받을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나갈 계획”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무려 22명의 탄핵을 감했고, 국가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을 무조건 삭감했다.”며 “이는 절대 다수 의석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독재 국회의 참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은 물론 국회와 대법원을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하는 독재국가로 전락하는 일”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이번 선거는 대통령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독재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하느냐, 참다운 민주국가로 가게 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재명을 뽑는다는 것은 역사를 뒤돌아 조선시대, 일제시대, 북한 김정은의 독재보다 더한 독재 시대로 가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 “자기가 사람을 자동차로 치게 해놓고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사람을 무죄로 만들려는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망하는 만큼, 역량 있는 청백리,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를 선택해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발전하는 우리의 내일을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오후 1시가 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같은 자리에서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지역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가 오늘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윤석열을 비롯한 국민의힘에서 저지른 참상 때문”이라며 “우리는 누가 찍으라고 해서 찍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과 서민들의 발전과, 보은군의 발전을 누가 이룩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 선택해야 한다”고 합리적 선택을 강조했다.
 이어 “자기들이(국민의힘) 선택해 놓고 후보를 바꾸려고 한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또 다른 제2의 윤석열에 불과한 만큼 절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계속해 “이제는 변해야 하며 변화의 시대는 오고 있다”며 “여러분이 대통령을 더불어민주당 기호1번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 주시면 보은옥천영동괴산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어 갈 것인 만큼 꼭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선택을 호소했다.
 보은장날인 21일(수)에는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양쪽에서 어떻게 떠들 든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된 근본적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민들의 선택은 그 누구도 바꿀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외면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