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군정을 평가한다

1991-12-28     보은신문
낮은 재정자립도와 전반적인 성장여건이 미약한 어려운 속에서도 91년 군은 인화단결, 진실봉사, 소득증대, 균형개발의 4대 군정시책 아래 지역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려 왔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자치제를 맞아 군의회와 더불어 주민의 행정참여 기회를 확대, 진정한 민의 수렴으로 군정에 반영하는 투명행정 구현의 뜻깊은 한해이기도 했다.

또한, 소규모 지역개발사업, 주민숙원사업, 새마을소독 지원사업 등을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하에 추진하였고, 자연보호 활동 및 관광지 자연정화 활동을 전개, 새마을 운동을 활성화 시켰으며 이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가정복지사업, 의료 보호 지원을 확대하고 하수종말처리장 및 간이오수처리 시설로 서민생활 수준향상과 환경보존에 힘써왔다. 그리고 삼승면 천남의 쌀 도최우수단지 선정 등 연속 풍년 농사를 성취, 선진농업군으로서의 전통을 보여주었고, 또 농업구조 개선의 확충을 위해 농업용수 개발사업, 경지정리사업, 기계화영농단 육성, 농촌소득원 도로 및 임도 개설, 농촌가로등 설치 등을 적극 추진, 농업구조 개선의 기반 및 잠업, 축산 진흥 등 소득증대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였다.

또한 도로망 확충사업으로 총 21억원을 투입, 4개 노선의 군도 확포장 공사를 추진해 농촌 주민생활 편익을 도모하였고, 회북면 청사를 신축하는 등 균형있는 지역개발에 노력했으며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 군민화합과 애향심을 고취시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삼년산성 복원공사 등 문화재 보호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였다. 올해 특이할 만한 군정의 성과로는 첫째, 군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관기관 단체간의 빈틈없는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전국 최초로 이해관계 주민과의 마찰을 대화로써 해결하여 대화행정 추진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쓰레기매립장 용암리 부리 전성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둘째, 외속리면 구인리 일대에 8만여평 규모로 외속농공단지가 착공, 27개 업체가 선정 되어 내년 가동에 들어가면 1천3백여명의 예상 고용인력으로 연간 70억원의 농외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셋째, 수한면 차정-노성간 6.8km가 지난 4일 군도로 승격, 사업의 완료되면 5개 마을 2천여 주민의 교통편의 제공은 물론 산간 오지지역 생산물 수송에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군민의 숙원이던 공설운동장이 9억4천2백막원을 들여 부지면적 1맡8천3백평으로 준공, 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군민체육 진흥 및 군민화합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있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지방화 시대에 있어 '관광보은` 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올해 여기 민자유치를 통한 속리산 관광권 개발이나 주민소득원을 확보하는 관광개발이 이렇다 할만한 성과없이 해를 보내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속리산 관광개발 주식회사(대표 박상호)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속리면 상판리 일원의 속리산 레저타운 건설도 도자체측량인 지적측량이 건설부고시 국토이용 계획도와 일치하지 않아 바려됨으로써 또 한해를 넘기게 됐다.

이외에도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어 가장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서, 흰색 앙금 발생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보청천·항건천 일원의 하천 정화사업이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을 뿐이고, 항건천은 수질오염 규명 및 방지대책 용역을 의뢰중에 있으며, 완벽한 방지 시설비나 운영비는 군비 충다이 어려운 실정으로 도 및 중앙에 보조를 신청중에 있어, 상수원 정화로 맑은 물을 공급,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엔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화 시대에 맞는 기역단위 문화, 예술, 복지, 집회시설로 군민유대 형성 및 화합의 장으로 활용되어 선진 군민의식 함양에 기여할 군민회관 건립이 현재 부지매입 후 공사입찰을 끝내고, 실제 공사는 내년 봄에나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풍부한 관광자원 개발과 지방공업 육성에 기여케 될 청주-보은-상주간 고속화 도로의 실시설계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속리산 관광 차량 및 산업차량 증가에 따른 이평교 부근의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보은읍 이평교-통일탑간 4차선 확포장 현안사업은 타당성만 검토되었을 뿐 아무런 성과가 없다. 이렇게 여러가지 현안사업이 이렇다 할만한 실질적인 성과없이 해를 넘기게 된 것은 한결 같은 군민의 아쉬움으로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