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실 문턱 낮춘 스승의 스승 -제8회 단재교육상 사도부문 수상

보은농공고 박 재 현 교장

1991-12-28     보은신문
선생님이 천직(天職)인 사람-다시 태어난다 해도 오직 선생님이 되겠다는 우리 지역의 영원한 스승-보은농공고등학교 박재현 교장. 오로지 인간교육을 위해, 올곧은 인간상을 구축하고 국가발전의 동량을 성장시키기 위해, 늘배우는 자세로 청소년과의 대화를 위해 마음을 열고 교장실 문턱을 낮추며 올바른 사도상(師道像)을 보여주는 박재현 교장은 지난 27일 제8회 단재교육상 사도부문상을 수상했다.

6·25사변으로 극도의 혼란속에 놓인 사회를 평정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바로 교육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의무감으로 1954년 4월 10일 교직의 길에 들어섰다는 박재현 교장은 보은농고 교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7년간 확고한 교육철학과 소신으로 헌신적인 봉사를 해왔으며 훌륭한 인품과 덕망으로 보은 교육 발전에 커다란 획을 긋기도 했다. 더구나 37년간의 교직 재임동안 보은을 떠나 있은 기간은 겨우 7년 정도로 그는 오직 보은교육의 발전을 위해 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업교육의 여건개선 및 진로지도에 총력을 기울여 80년 보은상업 고등학교 초대교장으로 부임해 초창기 학교발전에 노력하고 학교 진입로 부지를 희사받기도 했으며 학생 진로지도에 진력해 졸업생 전원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교육 선진화와 소질계발 교육에 힘써 76년 회인중학교장 재임시 교육여건이 낙후된 시골학교의 할력제고에 주력, 당시 명문 고등학교에의 합격률을 높였고, 특히 사격부를 창설 육성하여 현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홍승표·이시홍선수를 배출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와같이 항토교육 발전과 지역발전에 노력해 온 박재현 교장은 충북 도 교육위원회 장학관을 비롯해 보은군 교육청 교육장, 보은상고 교장, 현재 보은농공고 교장으로 있기까지 교육계의 어른으로서 후배교사들에게 올바른 사도상을 보여주었다. "어른들의 행동 하나하나 소년들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올바르게 행동하고 모범을 보이는 사회풍토를 조성하는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박재현 교장은 "교육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며 인간의 행복과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며,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활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확고한 교육철학으로 이순(耳順)을 접은 나이에도 사회를 정화시키고 훌륭한 인간을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도지사상, 문교부장관상,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원단체 연합회 보은군회장, 교원공제회 충북 대의원으로 교원 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는 박재현 교장은 부인 김정숙씨와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으며 태어나서 자란 고향 보은읍 성주리를 지키면서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금주에 만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