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비 제작, 기관기증 -모범 보이는 수한 동정리 노인회-

회장 박준달 옹

1991-12-21     보은신문
노인들이 일과의 무료함을 달래면서 마당 빗자루를 만들어 5년동안 군청을 비롯 군내 기관에 기증, 모범을 보이고 있는 노인회가 있어 화제 수한면 동정리노인회(회장 박준달)가 그 화제의 주인공인데, 노인회원 30여명은 노인정에서 장기와 바둑을 두거나 얘기를 나누며 하루하루의 무료함을 달래던중 박준달 회장인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야겠다며 마당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 마당비를 만들어 나눠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박준달 회장(81)은 "노인정 운영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있는 기관에 뭔가 보답을 하고 싶었다."며 "3년이나 4년 되는 싸리를 산에서 직접 채취해 비를 만드는데, 예전에는 그래도 땔감으로 나무를 사용해서 산에 들어가기가 좋았으나 요즘은 나무가 많이 우거져서 힘들다."고 올해도 지난 9일 싸리비 1백여개를 만들어 수한면사무소, 우체국, 지서, 한전, 경찰서, 군청 등에 10개∼20개씩을 전달하며 유용하게 써줄 것을 부탁, 관계 공무원들로부터 고마움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