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지역 유림들, 춘계석전대제 봉행

유림들 “충효정신의 맥을 이어가자” 한목소리

2025-03-13     나기홍 기자
최재형

보은향교(전교 구연책)가 지난 9일 보은향교 대성전에서 을사년 춘계석전대제를 봉행했다. 50여명의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덕 장의의 집례로 봉행된 이날 춘계석전대제에서는 최재형 군수가 초헌관. 보은군의회 김응철 부의장이 아헌관, 보은향교 구연견 전교가 종헌관으로 헌작하며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봉행했다. 석전대제는 전통 유교의식으로 향교에 대성전을 세우고 공자를 위시한 오성과 송조사현(宋朝四賢) 및 우리나라 18현(賢)의 위패를 봉안(奉安)하고 유림에서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씩 대제를 봉행(奉行)하고 있다. 보은향교에서는 공자의 가르침인 충효사상을 널리 전파하고 옛 조상들의 충효정신의 맥을 이어가며 잊혀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로 정성을 다해 ‘석전대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
 보은향교는 조선 세종 때 창건한 국립 교육기관으로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 명륜당이 있다.
 회인향교(전교 박흠인)에서도 이날(9일) 회인 유림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정영원 유림의 집례로 회인향교 춘계석전대제에서는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이 첫 잔을 올렸고, 김학인 회인면장이 아헌관으로, 보은군새마을금고 박치수 이사장이 종헌관으로 현위 앞에 헌작하고 성현의 유덕을 기렸다. 
 회인향교는 조선 세종조에 처음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가 광해군때(1611년) 복원됐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되다가 1980년대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1981년 12월 유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된 회인향교에는 공자를 비롯한 동양 5성과 송조 4현, 우리나라 18현 등이 모셔져 있다. 보은군 회인면 부수 1길 31-11에 위치해 있다.석전대제는 전통 유교의식으로 공자를 모시는 사당인 문묘에서 진행하는 제사 형식으로 전국 235개 향교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