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쌀공동법인, 통합RPC 신축지 결정

탄부면 임한리 터 1만 9000㎡ 매입키로 올해안으로 사업승인 후 내년 착공 계획 

2025-03-05     김인호 기자
보은군

터 매입에 난항을 겪으며 애를 태어온 보은군농협쌀공동사업법인이 마침내 통합미곡종합처리장(통합RPC) 신축부지를 선정하고 땅 매입 수순에 들어갔다.
이 법인은 지난 2월 17일과 25일 26일 세 번에 걸쳐 7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긴 논의 끝에 통합RPC 신축 장소로 장안면 개안리 현재의 보은RPC 부지와 탄부면 임한리 두 곳 중 임한리를 최종 입지로 결정했다.
김수영 통합RPC장은 이에 관해 “지난 3월 1일 통합RPC 신축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토지주와 면담도 가졌고 이 지역 젊은이들로부터 통합RPC가 들어서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말도 들어 토지 매입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토지 매입과 함께 올 9월 중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사업평가 등 수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종 대상자로 승인되면 올해 안에 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쌀 공동법인이 매입할 토지는 약 1만 9000㎡(5745평) 규모. 보은군이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오는 6월 말까지 건립하려는 스마트팜 재배시설과는 근접해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보은군과 쌀 공동법인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농협 RPC를 통합하고 쌀 가공시설을 현대화하고자 통합 RPC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4월 사업법인은 월송1리 부지를 대상지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농림부는 현장평가를 통해 이전을 반대하는 민원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추진이 가능한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하는 대신 예비사업자로 신분을 1년 유예했다. 2023년에 이어 2024년 두해 연속 사업자 승인을 못 받고 예비사업자 단계에 머물고 있다.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이 통합 RPC를 건립하려는 이유는 도정의 현대화와 생산비 감축, 보은 쌀 경쟁력 제고 등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농림부의 사업 승인이 필수 요인이다. 국비 보조 없이 아무리 적어도 200억 원 이상 드는 사업비(국비 40, 지방비 20, 자부담 40)를 두 농협과 지자체 능력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사업 진행이 더뎌질수록 경쟁력 손상뿐 아니라 사업비 상승도 불가피하다. 통합 RPC 건립 추진이 늦춰질수록 인건비, 자재비 상승 등으로 총사업비가 계속 늘어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할 이유들이다.
쌀 공동법인이 이런저런 사유로 수년 이상 표류해온 통합 RPC 건립 사업을 완성할 수 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