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교육청 이은진 교육장, 38년 정든 교단 떠나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참 교육”강조
보은교육지원청 이은진(63) 교육장이 38년의 후학양성을 마치고 2월 25일 정년퇴임 했다.
이은진 교육장은 1987년 중등교사 시험에 합격해 그해 9월 옥천 청산중학교를 시작으로 후진 양성에 나섰다.
이어, 옥천 동이중, 청주 동중, 금천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00년부터 2001년까지 1년, 2006년부터 2007년까지 1년 6개월등 2회에 거쳐 총 2년 6개월을 고향인 보은을 찾아 보은여고에서 후학 양성에 정성을 쏟았다.
교감으로 승진한 이은진 교육장은 청주 문의중학교와 과 청주외고에서 학생과 교사, 학교와 학부모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화합과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했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분위기 조성으로 학력신장에 크게 기여해 주변의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교장으로 승진해 가덕중, 경덕중, 남성중에 6년 6개월을 교장으로 부임해 일하면서 남성중 근무 당시 5층인 교사는 물론 정문 및 운동장 등 부대 시설을 곳곳을 재정비해 학교 외관 및 학습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 배양은 물론 시설을 활용한 럭비부 육성에도 혼신을 다한 결과 2023년 전남 강진에서 개최된 제35회 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에서 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3년여를 교장으로 재직한 경덕중에서도 무려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학교 곳곳의 환경과 시설을 개편해 학부모들은 물론 도의원들조차도 그의 능력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보이스카우트 지도도 담당했던 이 교육장은 교직을 출발한 지 4년 후인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된 고성세계잼버리에 학생들을 이끌고 대장으로 참여했다.
그의 활동은 지속되어 2023년에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주관한 ‘2023새만금세계잼버리’에 한국을 대표해 2000명의 스카우트를 이끌고 참여했다.
이 교육장은 “2023년 새만금세계잼버리에는 충북 단장겸 캠프장으로 4만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2천명을 이끌고 참여했지만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후진양성에 평생을 몸 바쳐온 이은진 교육장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4년 3월 1일, 고향 보은의 보은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고향에 보은교육의 수장이 된 이 교육장은 보은지역 곳곳의 학교를 찾아 어려움을 살폈고,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일선 교사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학생들이 학업에, 교사들이 지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혼신을 다했다.
이 교육장의 노력은 정부에서도 인정해 한국스카우트연맹 봉사대장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이 교육의 길을 걸어온 이은진 교육장은 1962년 산외면 가고리 이중하 신호인 부부의 4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이식초와 내북중을 졸업한 이 교육장은 청주의 세광고를 졸업하고 충북대사범대 지리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충북대 사범대에서 지리교육학 석사와 교원대 정책전문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다.
이러한 이 교육장의 노력과 능력을 발견한 주변에서 참신한 아가씨를 소개했고, 그가 지금껏 함께 살아온 최미희(청주시 남이면)씨로 1989년 결혼했다.
두 부부는 존중과 사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손자(5세)까지 안겨준 아들 이승주(36세)씨를 뒀다.
이은진 교육감은 주변에 훌륭한 친구들도 많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장현봉 대한적십자사충북지사 회장, 오영근 충청타임즈 대표,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그의 절친이다.
올바로 성장해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고 인생 이막에 접어든 이은진 교육장은 “전교생이 6명뿐인 산외초를 동광초와 통합을 하도록 한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라며 “인생 1막을 다 바친 정든 교단을 떠나지만 고향 보은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달려와 한점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주는 것이 참 교육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