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속리산 관광이미지 먹칠

비수기 불황 채우기에 급급, 탈법영업 성행 상인들 솔선, 속리산 관광이미지 부각시켜야

1991-11-09     보은신문
단풍을 즐기려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내속 사내리의 일부 식당과 숙박업소에서 부당 요금을 받는 사례가 급증, 속리산의 관광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최근 단풍철을 맞아 평일에는 1만 명 정도, 토·일요일에는 3만여명 정도의 관광인파가 몰리고 있는데, 특히 토·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예약이 밀리는 등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자 장급 여관이 1일 숙박비가 식대를 포함, 7만원까지 호가하고 있으며, 덩달아 민박요금도 3만원까지 뛰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얘기이다.

또한 식당에서도 막걸리에 여러 가지를 가미하여 동동주로 속여 판다든가, 비록 가격자율화가 되어있다지만 파전과 도토리빈대떡 등을 너무 비싼 값으로 판매, 내용물이 소홀하다는 관광객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는 것 이외에도 단체관광객을 상대로 한 가로오케가 야영장 주변에서 크게 성행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의 시간외 심야영업이 공공연하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사내리의 한 주민은 "비수기의 불황을 채우려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지만 관광객이 날로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상인들이 앞장서 속리산의 좋은 관광이미지를 널리 부각시켜 속리산을 계속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군 관계자는 "숙박업소에서 적정 요금표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으며 시간외 영업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성수기의 탈법영업 단속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