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용암리 설치 확정

주민 승낙… 15가지 건의 및 요구 사항 전달 군 "최대한 지원" 방침아래 적극 수용

1991-11-09     보은신문
그동안 주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미루어지던 쓰레기매립장이 보은읍 용암리에 설치키로 최종 확정되었다. 공공시설로 오는 연말까지 쓰레기매립장 대상지를 선정해야 하는 군은 수개월에 걸친 주민 설득작업과 함께 집단시위 등 쓰레기매립장 설치를 결사반대해오던 용암리 주민들이 종전까지의 강경자세에서 일보 후퇴, 15가지 주민건이 및 요구사항을 내놓고 용암리에 쓰레기매립장 설치를 승낙, 이제야 진척을 보게된 것이다.

이에따라 군은 11월말까지 설계용역을 끝내고 오는 12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시설면이나 운영면에서 완벽을 기해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쓰레기매립장을 보은읍 용암리 산37번지의 4필지의 대지 5만1천62평에 건평 1만4천7백30평으로 건설하게 됨에 따라 용암리 주민들은 지난 6일 대표자들을 통해 주민건의 및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용암리 주민과 군관계자와의 대화의 자리가 마련돼, 박상호 도의회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용암리 주민의 건의 및 요구사항은 축산단지 조성자금의 융자 및 보조, 1백여평의 마을 창고를 건립하여 기부할 것, 마을회관 건립 지원, 마을입구 다리 날개벽 설치 지원, 입식부엌 보조 및 융자, 화장실 개량, 주택개량의 보조 및 융자, 마을길 포장 지원, 과수원 자금 및 기술지원, 농어민후계자 선정시 주민 우선 선정, 농지구입자금 대폭지원, 가로등 설치, 대규모 기계화 영농단 설치의 15개항이다. 이와같은 주민의 요구사항에 군은 "법규허용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아래 요구내용별로 하나하나 주민대표들에게 답변했다. 우선, 간이상수도 설치, 마을회관 건립, 마을입구 다리 날개벽 설치, 마을길 포장 등은 예산을 확보, 우선 지원할 것이며, 축산단지 조성기금, 과수원단지 및 기술 지원, 가구당 5백만원씩 새소득개발을 위한 저리융자는 새마을소득금고 자금을 확보하여 연리 3%로 가구당 3백만원씩 지원하고, 예산확보와 의회와의 협의 등으로 더 지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입식부엌 및 변소개량, 주택개량은 군의회 의결을 통해 예산범위내에서 최대한 보조하겠다고 답변했다. 그외에 마을창고 건립은 저온 저장고 등 다른 소득사업으로 연구 검토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고, 농어민후계자 우선 선정은 읍장의 검토사항으로 신경쓰겠고, 가로등 설치는 농작물 피해고 사실상 불필요하며 대규모영농단 설치도 불가능하지만 연구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