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케이스재배 농가소득 효자
상자당 일반 오이보다 4∼5000원 비싸게 판매
2001-07-21 곽주희
케이스 재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보은군 수한면 덕대산 오이작목반(반장 최재성). 수한면 덕대산 오이작목반 6농가는 지난해부터 케이스재배 방법으로 오이를 재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일반오이보다 15㎏ 상자당 4∼5000원 정도 비싸게 판매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오이 케이스재배는 꽃이 핀지 5일쯤 된 과실에 직경 3㎝ 길이 25㎝ 크기의 원기둥 모양으로 제작된 플라스틱 틀을 씌워 재배하는 것으로 일정한 모양과 크기의 오이를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을 사용해 오이를 재배하면 오이가 밀폐된 공간에서 자라 농약오염이 크게 줄뿐만 아니라 원하는 문양이나 글씨까지 새겨져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구부러지거나 끝이 뭉뚝한 오이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오이 생산을 30% 정도 줄이는 등 생산성과 최상품의 오이를 생산할 수 있어 상품화율을 높일 수 있다. 케이스재배를 하면 오이 값이 비쌀 때에는 일반 오이와의 가격차가 상자당 1∼2000원정도에 불과하나 오이가 쌀 때에는 배 이상의 가격차를 보일때도 있어 안전성 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것.
노지에 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수한면 덕대산 오이작목반원들은 케이스재배 방법을 이용해 무게 180g, 길이 20∼25㎝ 크기의 오이를 대량 생산, 일반오이보다 15㎏ 상자당 4∼5000원이 비싼 1만5000원을 받고 대전 농산물공판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
작목반원들은 “그동안 피복재배로 비닐튜브를 씌우는 드레싱재배법을 사용했으나 노동력이 많이 들고 비닐이 씌워진 상태로 출하, 비닐벗기기에 힘이 들고 불편해 소비자나 식당 등 많은 양을 소비하는 곳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며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틀 속에 오이를 재배하는 케이스 재배방법으로 바꿔 큰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일손이 조금 더 들더라도 많은 농가들이 케이스재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한편 연작으로 각종 병해나 장애가 나타나므로 한 곳에서 3년이상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접목재배를 해야한다” 면서 “7월 하순경 면내 오이재배농가 21명을 대상으로 최재성씨 포장에서 오이접목 교육 및 연시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을 통해 지역 오이재배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