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양보의 미덕을…

최석규(보은군 보건소장)

1991-10-19     보은신문
황금물결이 산야에 넘실대고 천자만홍의 단풍이 손짓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이다. 드높고 맑은 가을하늘 아래 상쾌한 기분으로 길을 나선 나들이의 자가용 차량 행렬이 주말이 아니라도 요즈음은 어느 길에도 늘어서곤 한다. 그런데 이 즐거운 행렬이 짜증과 비통의 수라장으로 변하는 때가 비일비재한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현상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교통사고다. 비참하고 슬픈 교통사고는 바로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이 마음이 부족한데서 비롯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했고 우리 이웃을 아끼고 사랑하며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미덕을 지닌 민족이다. 그 아름답고 고귀한 품성을 지닌 우리 국민성이 어째서 이렇게 양보하는 마음의 빈곤을 더하여 가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아주 중요한 사회적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인간의 생명은 고귀한 것이다. 무엇보다 귀중한 생명의 순간적으로 서로의 양보가 없어 무참히 희생되어서야 되겠는가!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 파생되는 오늘의 크고 작은 사회문제는 서로가 양보할 줄 모르는 것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것이 허다함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그러므로 밝고 아름다우며, 정이 넘치고 웃음이 샘솟는 사회는 양보의 미덕을 서로가 마음속 깊이 간직, 실천할 때 이룩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관광계정…누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양보의 미덕을 실천해야 할 때이다.


(생각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