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봉사회, 김장 봉사로 구슬땀 흘려
김장 김치 담아 전달하며 모두의 ‘행복 기원’
본격적인 김장철에 들어서면서 이려운 이웃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는 적십자봉사회 봉사원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보은지역 14개 적십자봉사회의 뿌리인 부녀적십자봉사회(회장 신정아) 회원 40여명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120여 포기의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갖가지 양념을 버무려 담은 김장 김치를 평소 돌보고 있는 50세대의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정, 조손가정에 전달해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이날 부녀적십자봉사회로부터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정말 맛있게 담은 김장 김치를 받으니 겨울이 왔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추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훈훈하다”며 “명절이나 김장철이 되면 매번 전해주는 물품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다음날인 지난 24일(일)에는 대원적십자봉사회(회장 이윤화)가 김장봉사에 나섰다.
활동에 나선 30여명의 봉사원들은 230여포기의 절임 배추에 고춧가루, 다진마늘, 쪽파, 멸치육수 등 갖가지 양념을 버무려 맛있는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맛있고 정갈하게 만들어진 김장 김치는 10kg상자에 정성껏 담아 평소 돌보고 있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가정, 조손가정,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며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기원했다.
대원적십자 이윤화 회장은 “평소 하던 일을 했을뿐”이라며 “정성을 다해 맛갈나게 담은 만큼 맛있게 드시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행복을 기원했다.
이보다 앞서 연송적십자봉사회(회장 손용환)에서도 뒤늦은 농산물 수확 봉사로 또다시 분주했다.
지난 23일, 20여명의 봉사원들이 수확이 늦어진 장안면 오창리의 사과밭을 찾아 사과를 따느라 밤사이 서리가 내린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활동을 펼친 사과 과수원은 농장주 사정으로 끝물 수확이 늦어졌다.
정품은 대부분 수확했지만 끝물은 정품으로 판매할 수 없는 형편을 임을 인지한 연송적십자에서 “그나마 수확해 가공식품으로라도 팔라”는 제안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용환 회장은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며 “기꺼이 활동에 참여해 준 회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동기를 밝혔다.
이번에 김장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친 부녀적십자봉사회와 대원적십자봉사회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단체로 부녀적십자봉사회는 62명의 회원이, 대원적십자봉사회는 54명의 회원이 인도주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연송적십자봉사회는 보은지역 14개 봉사회, 500여 봉사원의 기둥으로 언제나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