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보은군협의회, 평화통일 시민교실 개최
이수석 박사 “국익에 따라 아군과 적군이 되는 현실을 직시하자”강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보은군협의회가 19일, 보은문화원 시청각실에서 개최한 ‘북한이탈국민과 북한전문학자가 함께하는 2024 평화통일 시민교실’이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재형 군수를 비롯해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 김장수 보은군협의회장 및 한국자유총연맹 보은군지회 지역 단체 회원, 군민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4명이 토크쇼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생생하게 밝혔다.
김장수 민주평통 보은군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정권은 적대적 2국가론을 들고 나와 그들만의 왕조 정권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북녘 동포들을 굶주림과 인권유린으로부터 구출하는 것이 곧 통일”이라고 전했다.
최재형 군수도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통일 담론을 확산하는데 더욱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행기관장으로서 민주평통보은군협의회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수석 박사는 ‘북한 급변 정세와 안보·통일 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현재 세계의 시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려있는데 트럼프가 취임하면 휴전을 추진할 계획이며 트럼프는 그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이 더욱 격렬해지는 것은 휴전에서 영토와 우의를 점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 “취임도 하기 전 트럼프는 전 세계의 미국 교역국에 관세를 크게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특히 중국에는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어서 경제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이 최근 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락한 것은 한중관계를 회복해 외교적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에 국가 이익에 따라 아군이 적군이 되고 적군이 아군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북한 최근 정세와 한국의 통일 정책의 올바른 방향을 상세히 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탈북민 중 가장 많은 나이에 가장 먼저(1998년) 탈북한 조순실씨는 “김일성이 죽고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 되면서 배급이 끊겨 살기 위해 중국으로 탈북했으나 말로 다 할 수 없는 온갖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어렵고 어렵게 중국에서 살아가던 중 태극기가 걸린 한국회사를 본 것을 기회로 남한으로 올 수 있었다”고 탈북에 얽힌 사정을 설명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소연씨도 “북한 고난의 행군 당시 태어나 어렵고 어렵게 살아가던 중 이를 견디지 못한 엄마 아빠가 탈북하는 바람에 친척집을 오가며 떠돌이 생활로 목숨을 유지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빠 엄마를 찾기 위해 중국에 갖다가 별의 별 고통을 다 받았고 심지어는 자살도 선택했었지만 어차피 죽을 거라면 남한에 가다가 죽자는 각오로 한국으로 올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을 통해 엄마도 만났고 이제는 매 순간이 행복하기만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송소희씨와 김수아씨도 탈북의 동기와 과정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잘못된 북한 정권에 의해 고통속에 신음하며 살아가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여과 없이 토로하며 북한의 위협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평화통일을 되짚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편, 민주평통 보은군협의회에서는 미래세대와 군민의 통일현장 체험 사업, 중고생 통일교육 사업, 북한이탈국민 멘티와 자문위원 멘토 간담회, 평화통일 시민교실 사업, 북한이탈국민 지원사업 등 평화통일 담론 확산을 위한 맞춤형 통일 활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