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리쓰레기 매립장설치 반대시위 연달아 열려

'결사반대'…몸싸움 끝에 부상자도 생겨

1991-10-05     보은신문
보은읍 용암리외 노티리 등 인근주민 2백여명은 9월 30일 오전 10시경부터 군청 정문앞에서 쓰레기 매립장 설치를 결사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 첫시위 이후 19일 군청 청사앞에서 군수와의 대담을 요청하며 시위를 벌여 주민대표와 군수와의 대담을 갖기도 했다. 이어 27일에는 노티리 주민 20여명이 읍사무소 2층회의실에서 쓰레기 매랍장 설치 철회를 요구하며 장시간 농성을 벌였고 28일에는 군산하 관계공무원 계장급 이상이 마을로 직접 찾아가 쓰레기매립장 설치에 따른 주민과의 대담을 갖도록 했다.

한편 30일 있은 시위에는 군수로부터 쓰레기 매립장 설치 이 답변을 듣겠다며 군청안으로 들어가려다 군청 정문앞에 배치된 정경 2개 중대 3백여명과 군 공무원 2백여명에 차단돼 군청안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정문앞에서 '결사반대'의 구호를 외치며 계속 시위를 벌였는데, 이때 군청안으로 들어가려는 주민과 이를 저지하는 전경 및 군 공무원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김종자씨(63)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래홍씨(33)는 관계공무원을 말다툼 끝에 때려 연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