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수 시인, 시집 「핸드폰 속에 거미가 산다」 출간
“깨진 액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마냥 삐뚤어져 보인다”
보은의 자랑 장은수 시인이 경험과 성찰이 가득 담긴 여섯 번째 시집 「핸드폰 속에 거미가 산다」를 출간했다.
장 시인은 푹 꺼진 소파를 청소하며 늙은 시간을 만나면서, 압록강 새 떼들의 자유로운 날갯짓을 보면서, 온갖 고통과 수난을 감내해 온 아버지의 빈 술잔을 채우면서 경험과 성찰이야말로 불립문자임을 알려주는 듯하다.
핸드폰의 깨진 액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마냥 삐뚤어져 보일 것이다. 자신의 행불행의 조건은 같은 대상을 보아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은수 시인은 군더더기 없는 말끔한 화법과 이미지를 구사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를 고비사막으로, 빌딩 숲으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로 안내한다.
그리고 아파트 외벽을 오르는 사내와 조업을 마치고 뭍으로 돌아오는 배를 비롯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렇게 삶은 살아지고, 살아낸 자의 몫이 된다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몸소 깨우치게 한다. 장은수 시인의 언어가 친근하고 애잔하면서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장은수 시인은 탄부면 장암2리(중생이)가 고향으로 2003년에 현대시로 문단에 나와.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됐다.
문학계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쳐 (사)한국문인협협회 광진구지부장, (사)한국문인협회 중앙위원, (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사)열린시조학회 회장 역임, 시조 전문지 계간 《정형시학》 책임주간, 광진문화예술센터 시 창작 강사(11년) 역임, 7대, 8대 (사)한국예총 광진구지회 회장 역임하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한국시조시인협회 <시조미학>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첫 시집 「전봇대가 일어서다」로 시작해 제2집 시집 「고추의 계절」, 제3집 시조집「서울 카라반」 제4집 「새의 지문」 제5집 「풀밭 위의 식사」를 출간한데 이어 이번에 제6집 「핸드폰 속에 거미가 산다」를 출간했다.
장은수 시인은 이러한 노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서포 김만중문학상, 교육과학부장관상, 강원도 교육감상,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한국동서문학상 작품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자랑스러운 한국인 100인 대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한 보은의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