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 김정 선양사업회, 탄신 538년 숭모제 봉행
보은군이 지난 2일 충암(沖菴) 김정(金淨) 선생의 탄신 538주년을 맞아 보은읍 성족리 석천암 앞에서 숭모제를 거행했다. 충암 김정 선양사업회(회장 김홍래)가 주관한 이번 숭모제는 충암 김정 선생과 그 후손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역유림, 선양사업회원 등이 참여해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마련됐다.
보은향교 명륜대학 박평선 교수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숭모제의 초헌관은 이택수 보은군부군수, 아헌관은 성족리 노인회 김홍필 회장, 종헌관은 보은문화원 구왕회 원장이 맡아 헌작했다.
충암 김정 선생은 조선중기 여러 가지 개혁정치를 시도한 대표적인 유학자로 18세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21세에 문과에 장원급제했다.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대사헌과 형조판서를 지냈다.
이후 기묘사화와 신사무옥 등에 연루되어 유배, 사사됐으나 충청지역의 여러 향교와 서원 등에 배향되었으며 제주 5현 중의 한 분으로 추앙받고 있다. 석천암은 충북 보은 출신인 충암 김정 선생이 학문을 배웠던 곳으로 한말 개화기에는 사립 광명학교로 운영되다 광복 후에는 종곡초등학교 임시교사로 이용되고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종곡초등학교의 모태가 된 교육시설이다. 김홍필 노인회장은 “오늘 올린 충암 김정 탄신 538주년 숭모제가 충암 김정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지역문화의 계승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보은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의 선열 충암 김정 선생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왕회 문화원장은 “오늘 숭모제를 통해 충암 김정 선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우리 후손들에게 오래도록 온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