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홍렬 소령의 생전 유지

부인이 보은농공고에 1백20만원 장학금희사

1991-09-21     보은신문
눈을 감을 때까지 고향인 보은을 생각하며 후배들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모교인 보은농공고에 장학금을 희사한 고 김홍렬 소령. 향년 51세의 나이에 별세한 고 김홍렬 소령은, 보은읍 종곡리에서 태어나 보은중학교와 보은농업고등학교를 졸업 54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후 74년까지 20년의 군생활 동안 29사단 소대장과 32사단 인사과장, 5군단 부참모보를 지내면서 투철한 군인정신 발휘로 많은 포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제대후 동방유랑 진해 공장 총무과장, 본사 비상계획과장 등을 역임하다 건강이 좋지않아 사직했으나 항상 마음속에는 후배들을 키우기 위한 열망이 자리해 88년 작고하기전 고 김홍렬씨는 미망인 김연호씨에게 고인의 모교인 보은농공고등학교에 장학금 희사의지를 밝힘에 따라 지난 9월 3일 미망인 김연호(51)씨가 군인연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희사, 가정 형편이 어려운 6명의 학생에게 20만원씩 총 1백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김연호씨는 만약 농공고를 졸업한 학생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경우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히면서 "이제야 고인의 유지를 받들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고 김홍렬 소령이 미망인 김연호씨는 현재 서울 화곡동에서 살고있으며 슬하에 미국 마틴공대에 유학중인 아들 하나를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