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충북예술제 ‘대추골 보은’
슈퍼문과 함께 축제의 밤하늘 … 아름답게 수 놓아
보은예총(회장 오계자)이 주관한 ‘제66회 충북예술제 대추골 보은’이 지난 17일 밤, 뱃들공원 야외무대에서 화려하게 개최된 가운데 때마침 떠오른 슈퍼문이 축제의 밤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수 놓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재형 군수,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및 600여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예술제는 박용관의 진행 속에 국악동아리 소리꾼의 질주로 시작됐다.
육경애외 9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진도아리랑’, ‘밀양아리앙’, ‘성주아리랑’으로 민요의 향연을 선사했으며, 춘향전 ‘깔까부다’로 민요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쏟아냈다.
김종예 한국문인협회보은지부장도 무대에 올라 노천명 시인의 ‘추풍에 부치는 노래’와 한용운 시인의 시 ‘추야몽’을 낭송하며 참석한 모두에게 가을밤의 아름다운 꿈을 선사했다.
오계자 회장은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을 이겨내고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니 너무나도 반갑다”며 “요즘 뉴스를 보면 폭력적인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많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고 현실을 직시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는 예술인이다. 뜨겁거나 말거나 과수가 튼튼하게 열매를 익혀 가듯이 우리도 예술로 숙성해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을 안겨 드리자.”고 예술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무대는 열기가 가득했다. 김서연, 서희주, 전수현, 이지수, 기윤서, 김윤서, 정예시 학생으로 구성된 보은여중 댄스팀이 미국의 유명 걸그룹 푸시캣 돌스의 ‘리액트(React)’, 전설적인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Spice), 베이비몬스터의 노래 쉬시(Sheesh)에 맞춰 현란하고 아름다운 몸동작을 선보여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에 더해 테너 강진모 배하순, 바리톤 박영진, 베이스 박광우와 소프라노 하유정으로 구성된 상악 앙상블 콰트로 & 소프라노 하유정이 ‘오 솔레 미오와 푸니쿨리 푸니클라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사해 깊어 가는 가을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어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앵콜~~”이라며 환호했다.
민장근 외 16명으로 구성된 보은색소폰 앙승블도 무대에 올라 가수 임영웅의 노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와 금잔디의 ‘오라버니’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연주를 보여주며 보은대추축제의 성공과 아름다운 보은의 내일을 기약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오늘 예술제를 통해 시와 춤, 악기 연주와 노래, 양악과 국악을 모두 즐길 수 있었다”며 “공연을 하면 할수록 더욱 아름답고 훌륭한 연주와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참 행복한 밤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