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유림들, 백봉사 찾아 이천계 선생 충혼 기려

2024-10-17     나기홍 기자
백봉사를

 보은읍 산성리에 위치한 백봉사 추계제향이 보은향교(전교 구연견)와 신평이씨 괴당공파 종중(회장 이문섭)의 주관으로 관내 유림 및 종중 관계자 등이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봉행됐다.
 보은향교 김종덕 장의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제향에서는 보은향교 구연견 전교가 초헌관으로, 구희서 보은향교 장의가 아헌관을, 종헌관은 고당 이천계 선생의 후손 대종회 이보호 회장이 자리한 가운데 봉행됐다.
 김종덕 장의의 창홀에 따라 전상에 오른 유림들은 괴당 이천계 선생의 신위 앞에 각각 분향하고 구연견 초헌관이 첫 잔을 헌작한 데 이어 순서에 따라 헌작했다.
 정요한 대축관의 독축이 이어지는 동안 부복한 참제원들은 시종 경건한 마음 자세로 괴당 선생의 우국충정과 학덕을 기렸다.
 이날 추계제향이 봉행된 백봉사는 1929년 창건된 사우로 조선 명종때 의정부사인, 사헌부장령(정4품)을 지내고 을사사화로 파작되고 양재역벽서로 화를 입은 괴당 이천계(1507~1550) 선생의 위패를 봉향하고 있다. 한편, 백봉사는 지역유림의 대표적인 사묘로 알려지면서 매월 음력 5월과 9월에 제향을 지내고 있으며 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