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속리산축제’ 직접 경제 파급효과 20.4억 원
사흘간 방문객 3만 4018명 집계, 1인당 평균 지출액 5만 9360원 축제결과 용역보고서 ‘마케팅 위해 중장기 마스터플랜 필요’ 강조
속리산축제의 직접 경제파급효과가 20.4억원으로 분석됐다. 속리산축제 평가 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포럼은 최근 공개한 축제 평가 최종보고서에서 지난 5월 24~26일 3일간 열린 속리산축제에 지역주민 4116명을 포함해 모두 3만4018명이 다녀가(한국관광데이터랩 축제기간 이동통신 방문자수 기준) 총지출액 20억476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5만9,360원, 식음료 부문이 1만8,52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통비 1만5,060원, 숙박비 1만2,550원, 쇼핑비 6,720원, 유흥비 3,300원, 기타 3,210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부 관광객의 비중이 약 88%다.
방문객 중 89.8%가 주변상가를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상가이용자 중 4.9%가 음식점을, 24.9%는 커피숍을 이용했다고 밝혀 상당한 인원이 큰 비용은 아니나 지역상권을 이용하는 경제파급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포럼은 2024 속리산축제를 찾은 20세 이상 성인방문객 230명을 대상으로 220개의 유효표본을 추출했다. 설문방법은 자기기입식 설문방식으로 각 평가항목에 대해 리커트 7점 척도로 축제방문객들이 응답하도록 구성했다.
만족도 조사결과 평균 5.98의 상당히 높은 만족도 결과를 나타냈다. ‘축제가 재미있다’가 6.28로 가장 높았고 시설안전성(6.21), 상권활성화에 기여(6.20), 프로그램(6.19) 등이 상위권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축제장의 먹거리(5.63), 살거리(5.57), 사전홍보(5.42)에 대한 만족도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40대 초반 경기도에 거주한다는 남자 방문객은 속리산축제에 대해 “고릴라캠핑에서 숙박했고 현수막을 보고 방문했다. 축제규모에 놀랐고 대추를 활용한 빵 품질과 가격에 만족했다. 공연도 좋았으나 주차가 불편했다. 푸드트럭에서 커피를 구매했으나 아메리카노만 준비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축제장 내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방문객은 가족과 함께 방문 69.7%로 가장 많았고, 보은 외 충북지역 거주민이 30.4%, 당일 방문객이 61.1%, 40대 31.9%, 여성 65.8%, 자가용 이용객 93.8%의 결과값을 보였다. 특이사항은 속리산이라는 유명관광지로 1박 이상의 숙박자(1박2일 19.7%, 2박3일 19.1%)가 38.8%를 나타나, 축제를 1차 관광목적지로 설정하지 않은 숙박자의 축제기간 방문 및 재방문 유도도 중요한 홍보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로 검토됐다.
속리산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이 16.7%로 가장 높게 나왔고, ‘개막 축하공연’ 15.1%, ‘지역예술인 및 버스킹 공연’ 10.2% 등의 결과가 나왔다.
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1위가 33.3%를 기록한 속리산 전통프로그램들로 나타났다. 2순위는 민속예술경연대회 13.8%,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프로그램과 속리산특화체험 프로그램이 각각 10.5%의 결과를 보였다.
편의시설 개선사항에선 ‘교통안내 및 주차장 부족’ 25.9%로 가장 높게 나왔고 ‘식수대 부족’ 17.1%, ‘시설물 안내 미흡’ 16.2%, ‘화장실 부족’ 11.1% 등의 결과를 보였다.
공연프로그램 개선사항에서는 ‘타 축제와 차별성 부족’26.6%로 가장 높게 나왔고 ‘관람석 환경’ 23.1%, ‘신규 프로그램 부족’과 ‘공연 안내시스템 미흡’이 각각 17.9%를 나타냈다.
보은 예술인 공연, 개막 축하공연, 레인보우 콘서트, 힐링콘서트 등은 타 축제와 차별화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민속예술경연대회, 속리산 산신제, 송이놀이 등은 지역성을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나 대중성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연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주무대 중심으로 진행한 ‘산채요리 쿠킹쇼’는 지역자원의 특성과 대중성을 잘 접목시킨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관람석 환경분석 측면에서 주간공연은 땡볕으로 인해 관람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2일 차에 객석에 급하게 천으로 가림막을 쳤으나 강한 색상으로 무대의 친환경적 톤&매너에 어울리지 않았다. 또한 객석 뒤쪽과 나무그늘에서 관람하는데 시야를 가려서 불편함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속리산의 자연환경을 거슬리지 않고 ‘속리산에서 쉼’이라는 테마에 잘 어울리는 목재 공연무대 셋트구성은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주무대에서 사용한 목재 자료들은 보은지역 농가 등에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은 더욱 가치 있는 일로 평가됐다.
속리산 축제장 곳곳에 우산 및 꽃터널, 인디언 텐트 등의 감성적 포토존을 설치해 속리산에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환경시설물을 구축한 것으로 판단했다. 축제장의 환경과 잘 융합될 수 있는 컬러를 선택했다. 다만 방문객의 동선이 드믄 오리숲길 공간에 세로형 늘어뜨린 컬러 천과 언덕 위의 미니 포토존은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환경조형물 배치로 평가됐다.
각 읍면이 참여한 민속예술경연대회는 평일 콘텐츠를 풍요롭게 하는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길놀이 퍼레이드에 참가하여 터미널부터 행사장까지 전체의 공간을 축제의 분위기로 활력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민속경연대회 개회식 진행의 지나친 내빈 소개와 인삿말 등은 향후 최소화시키는 방향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민속경연대회 개회식 진행의 지나친 내빈 소개와 인삿말 등은 향후 최소화시키는 방향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버스킹무대는 속리산과 축제장을 이어주며 플리마켓, 푸드트럭, 해먹 설치공간 등을 활력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으로 법주사와 속리산으로 입장하는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역할도 담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모니카, 통기타, 오카리나, 춤, 마술 등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는 지역축제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포인트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보고서는 일부 공연과 체험콘텐츠 공간의 재배치, 오리숲에서 가능한 친환경 생태 전시 및 체험콘텐츠, 산채를 메인 테마로한 다양한 퓨전요리의 개발과 요리쇼 등이 만날 수 있는 방향성 검토, 친환경 축제장 구현 노력, 솔향미가 상가활성화 프로그램 보완, 축제관계자 교육 실시 및 중장기 플랜 개발, 브랜드 가치를 키울 글로벌 인증 프로그램 피너클 어워드 도전 등을 생각해볼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속리산축제를 통해 지역마케팅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한다. 2~3년 주기로 바뀌는 축제담당자 등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고 당장 전문화된 축제재단을 만들기도 어렵다. 축제의 테마가 반영되고 지역을 마케팅할 수 있는 중장기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