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보은 회인 문화유산 야행 ‘성황’

다양한 공연과 체험 풍성한 먹거리에 모두가 환호

2024-10-10     나기홍 기자
회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피반령 도깨비와 함께하는 2024 보은회인 문화유산 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회인면 중앙리 일원에서 펼쳐진 문화유산 야행에는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0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온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회인인산객사 등 많은 역사 유적이 있는 보은군 회인면 지역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연예인 초청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것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어지게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야행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 체험, 먹거리 등으로 연일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는 퓨전 국악밴드 그라나다의 국악공연, 페르소나 플라잉 공연팀의 퍼포먼스, 달빛 머문 뮤지엄 콘서트, 다양한 가수들의 버스킹 무대가 연일 펼쳐져 방문객들이 눈과 귀,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중앙로에서 펼쳐진 회인 현감 행렬은 보덕중학교 취타대가 행렬을 선도하고 현감으로 부임한 최재형 군수와 꼬마 현감이 행차하고 회인면 이장, 부녀회 등 많은 주민들이 분장하고 행렬에 참여해 약 120여년 전 현감의 행차 모습을 재현해 보은군민은 물론 방문객들의 시선을 가로잡았다.
 어가 행렬에는 기마대가 앞장섰으며 그 뒤로 취타대가 풍악을 울리며 뒤따랐고, 이어 기수단이 갖가지 기를 들고 양열로 행진했으며, 드디어 ‘군민이 행복한 도시형 농촌건설’, ‘회인면감 부임행차’라 쓰여진 기수의 뒤를 이어 최재형 군수가 말을 타고 뒤를 이었으며, 그 뒤로 100여 명의 풍물단이 풍물을 치며 회인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역동적 행렬은 1km이상 이어졌다.
 길 양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방문객들은 “야 ~정말 멋진 행열!”이라며 “어가 행렬이 있다고 해서 와 봤는데 지금까지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한 아름답고 멋진 행렬”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회인인산객사 망궐례’와 ‘회인사직단 사직제’도 많은 관심속에 성황을 이뤘다.
 회인객사와 사직단은 현재 충북도에서는 회인면에만 보존되고 있는 문화재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재현한 사직제와 망궐례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축제 마지막날에 올린 ‘회인 사직단 사직제’에서는 최재형 군수,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이 초헌, 아헌, 종헌관으로 회인 면민들과 함께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를 올리고 풍작을 기원하며 우리의 전통을 이어갔다.
 사직제를 관람한 충남 천안에서 왔다는 김용섭(49)씨는 “처가가 회인이라 처가도 방문하고 축제도 보려고 왔다가 회인사직단 사직제를 보게 됐다”며 “행렬에서부터 사직제를 올리는 모습까지 그 무엇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래쪽에서는 몰랐는데 사직단에 올라 축제장 일대를 바라보니 야경이 너무 멋있어 행사 이름대로 도깨비에 홀린 것 같았다. 내년에도 꼭 올 생각”이라고 감동을 표했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김영조 낙화장을 필두로 충북무형문화유산 제28호인 박영덕 각자장, 충북무형문화유산 제3호인 임경순 장인, 충북무형문화유산 제21호인 하명석 목불 조각장, 유동열 야장 전수자 등 5인의 무형문화재 장인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체험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임경순 장인이 제공한 송로주를 맛본 이들 “술은 독하지만 그 어떤 술보다 맛나고깔끔했다”며 “이런 술은 맛본 일이 없는데 너무 좋아 단번에 샀다”며 구매한 송로주를 들어 보였다.
 박평선 보은군가풍지원센터 센터장이 중심이 된 달빛 서당 교육 체험을 비롯해 유물찾기 프로그램, 어린이 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줬으며, 조선 레트로 거리, 조선 의상 페스티벌도 펼쳐져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던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혜영 문화관광과장은 “보은 회인 문화유산 야행에 찾아주신 손임이 지난해 보다 많아 역사 깊은 회인 지역 문화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야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회인뿐 아니라 우리 보은 지역의 대표행사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지켜본 일부 주민들은 “세번째라 그런지 이번 회인 문화유산 야행은 그 어느 때 보다 훌륭했고 성공적이었다”며 “다만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했고 행사의 주무대인 인산 객사가 좁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보완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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