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인단체, 쌀값 폭락에 분노 폭발
쌀값 보장 충북농민대회로 쌀값보장 촉구
쌀값 하락에 분노한 충북지역 농민들의 들고 일어났다.
쌀값이 지난해 가을보다 무려 20%이상 하락했음에도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말 80㎏ 가마당 20만원 보장을 약속하고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충북쌀전업농연합회, 전농충북도연합회, 한농연충북연합회, 한여농충북연합회 등 충북지역 8개 농업관련 단체 회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월 28일 청주종합체육관 광장에서 ‘쌀값 대폭락 규탄 농민 생존권 사수 쌀값 보장 충북농민대회’를 갖고 “윤석열은 버리고, 쌀ㅤㄱㅓㅄ은 올리자!”라 외치며 쌀값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허재영 충북쌀전업농회장은 “쌀 농사가 흉작의 기운이 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재고물량이 넘쳐나 올 가을도 쌀값 폭락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정부에 5만ha를 시장에서 격리해 달라 요청했지만 2만ha만 햅쌀을 수매한다는 말뿐 구체적 구매 가격이나 수매량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정부”라며 구곡 격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용희(괴산군 농민회장) 박길숙(한여농 옥천군회장)농민은 “쌀값 폭락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반성과 대책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묵은쌀(공공비축미)을 사료용으로 사용하고 햅쌀을 공공비축미로 저장 보관해야 함에도 묵은쌀을 공공비축미로 그대로 두고 햅쌀을 사료용으로 쓴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라고 지탄하며 △쌀값 정상화 △쌀값 20만 원 보장 약속 이행 △쌀수입 중단 등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을 결의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수확기 당시 80kg 기준 쌀값은 21만7000원대였으나, 올해 9월 기준으로 17만5000원대까지 하락해 무려 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를 마친 600백여 농민들은 망가지는 쌀농사를 애석해하며 행여를 메고, 시위 차량을 끌고, 구호를 외치며 청주종합체육관 앞에서 도청 앞까지 가두 행진을 펼치며 “쌀값을 올ㄹ여달라”고 울부짖었다.
이에 앞서 보은군쌀전업농연합회, 보은군농업경영인연합회 등 보은군 농민단체에서도 ‘생산비 폭등, 물가폭등 쌀값 20만원 보장하라’, ‘억울하다 농민천대, 쌀 생산비 보장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쌀값 인상을 촉구했고 현수막은 현재도 나부끼고 있다.
충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회장 이복해)에서도 지난달 25일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들판에서 '쌀값 80kg 20만 원 보장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충주시 농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농민들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수확을 코앞에 둔 2100㎡ 규모의 논을 30대의 트랙터로 갈아엎었다.
김상호 보은군쌀전업농회장은 “작년 이맘때만 해도 80㎏ 쌀 한 가마 가격이 20만원이 넘었는데 지금은 17만원에 불과하다.”며 “윤 정부가 작년 말에 80㎏ 가마당 20만원을 보장해 준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해 놓고, 쌀값이 계속해 떨어지고 있어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탄했다.
이어 “실질적으로는 80kg 한가마에 26~7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20만원을 요구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약속이라도 지켜달라는 우리의 마음 뿐”이라고 고통을 하소연했다.
벼 수확을 앞두고 쌀값 폭락, 벼멸구 만연, 폭우피해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의 뼈아픈 심정을 정부는 헤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