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박경숙 의원
“한우 가격 폭락…장기적 로드맵 필요”
충북 한우육성지원 개정조례안 대표 발의
박경숙 충북도의원은 지난 12일 KBS1 라디오에 출연해 한우농가가 직면한 어려움과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우 가격 폭락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급 조절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KBS1 충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계명산의 아침’에 출연해 “현재 한우농가는 경영난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한우 생산비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값이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해 폭등하여 축산농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우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발생하는 등 한우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우를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가 되는 현상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한우 증가된 한우 수요에 사육두수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한우의 과잉 공급으로 이어져 한우 경락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 2023년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시하고 있는 국내 적정 한우 사육두수 300만 마리에서 56만 마리를 초과한 356만 마리라는 사상 최대의 사육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우의 과잉공급을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로 복잡한 유통구조를 꼽았다. 그는 “한우를 한 마리 유통한다고 가정하면 농가에서 시작하여 소수집상, 도축장, 경매장, 중도매인, 도매상, 유통업체, 소매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비자에게 간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유통단계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붙기 때문에 한우값의 폭락에 비해 소매가는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우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우 수급조절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여진다”며 “한우의 경우 다른 축종과 달리 사육기간이 30개월로 길기 때문에 수급조절이 한순간에 이뤄지기 어렵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급조절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충청북도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농가의 경영 안정 도모와 도내 한우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이 도내 한우 농가의 경영난 해소와 한우 수급 조절 지원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해 대표발의한 충북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1일 제420회 2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로 통과됐다. 지난 제419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한우 경락가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력은 축구한 바 있으며, 이후 한우 협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우 수급 조절과 소비 촉진에 필요한 사항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