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유림들, 상현서원 추계제향 봉행
2024-09-26 나기홍 기자
상현서원 갑진년(甲辰年) 추계제향이 지난 20일, 관내 유림들이 참가한 가운데 장안면 서원리에 소재한 상현서원에서 경건하게 봉행됐다.
이날 제향에는 구연견 보은향교 전교와 김종규 유도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유림이 참석했다.김종덕 장의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추향제는 구연견 전교가 초헌관을, 김나경 장안면장이아헌관을, 우암 송시열 선생의 후손인 송안호 유림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5현 앞에 헌작하고 선현들의 유덕을 기렸다.
추향제를 올린 유림들은 서원에서 마련한 중식을 나누며 상현서원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고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상현서원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상현서원에는 인륜과 도덕을 밝히고 학문을 널리 편 문간공 김정, 대곡 성운, 동주 성제원, 문열공 조헌, 문정공 송시열 선생 등 5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상현서원은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서원으로 1549년에 창건한 유서 깊은 서원으로 충청북도 지방기념물 제43호로 지정돼 있고 사우 앞에는 묘정 비각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제례에 참여한 대부분의 유림이 고령이어서 우리의 문화를 지키고 이어갈 후예 육성이 절박함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