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 주민 분란 가속화

일부 주민들, 사업 추진 반대에 발 벗고 나서 

2024-09-12     나기홍 기자
가축분뇨처리시설

 보은군이 추진 하고 있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건립 사업을 두고 장안면 주민들의 분란이 가속화 되고 있다.  
 보은e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안면 가축분뇨처리장 건립 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투위)는 지난 6일 오전 장안면사무소 앞에서 꽃상여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반투위는 이날 “보은군이 공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사실을 숨기고 일방적으로 장안면 오창2리를 후보지로 선정했다”면서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장안면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안면은 보은군에서 가축 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인데 왜 처리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속리산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말티재 초입에 가축분뇨처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반투위는 이날 꽃상여 시위에 이어 오는 25일 장안면민의 날 한마음 대잔치 행사에서도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 예정이며 오창2리가 공모사업 후보지 선정에서 취소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오창2리 건립을 추진하는 측에서는 “견학을 다녀온 분들은 누구나 알겠지만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최첨단 시설이어서 저들의 주장하는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을 거라 장담한다.”면서 “이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면 오창2리는 물론이고 오창1구, 장재리, 구인리 주민을 물론 속리산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현재의 시설에서 발생하는 가축분 악취에 계속해서 찌들게 된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편, 보은군에서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건립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순환 농법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