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광복절 맞아 순국선열의 얼 기려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나라의 무궁한 발전 기원
보은군재향군인회(회장 김종희)가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보은읍 죽전리 남산 충혼탑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참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배에는 김종희 보은군재향군인회장과 나대찬 6.25참전유공자회보은군지회장, 이병례 전몰군경미망인회보은군지회장, 이재선 무공수훈자회보은군지회장을 비롯한 유관 단체장 및 회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충혼탑 앞에 도열한 이들은 나라를 지키다 승화하신 순국선열의 업적을 기리며 참배와 거수경례로 광복79주년을 맞이했다.
또,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며 나라의 무궁한 발전도 기원했다.
이 자리에서 나대찬(91)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보은군지회장은 “일제 침략 당시 신사참배 거부로 뺨을 맞으며 삼산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며 “쌀, 보리쌀, 가축은 물론 인력 강제 동원 등으로 우리의 모든 걸 수탈해 간 것들이 천인공노할 일제”라고 지탄했다.
이어 “우리 보은에서도 일제 당시, 3.1절을 전 후해 북쪽의 농고 뒷산 태봉산에서부터 만세를 부르기 시작해 동편에는 현재 군청이 있는 이평 고지, 남쪽은 현재 우리가 있는 충혼탑이 있는 남산고지, 서쪽은 장신리 뒤쪽 산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모두가 독립 의지를 불태웠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계속해 “오늘은 수많은 국민과 애국 투사들이 생명을 바쳐 싸운 결과 우리는 36년만에 독립을 맞이했지만, 국경일임에도 불구하고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리지 않은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국경일에는 꼭 태극기를 게양하고 우리 국민은 물론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켜 나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종희 보은군재향군인회장은 “오늘은 우리 민족 최대의 치욕 36년의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광복절”이라며 “오늘로 광복 76년을 맞은 만큼 또다시 그러한 민족의 수난이 없도록 호국보훈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 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광복절 참배에 군수, 군의장, 경찰서장, 소방서장, 교육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호국 보훈단체 관계자들은 “나라를 되찾은 소중한 날에 기념식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 5대 국경일에 참여도 하지 않고 기념식 비용도 지원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