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에 도깨비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에밀레 도깨비박물관 ‘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 성료

2024-08-22     나기홍 기자

 보은군이 추최하고 조자용민문화연구회(대표 이만동)와 ㈜도깨비만인보가 공동 주관한 ‘2024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가 지난 16일~17일 양일 간 속리산 정이품송 앞 에밀레도깨비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왕도깨비축제’는 풍성한 공연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져 참가한 어린이와 부모들이 만족을 감추지 못했다.
 백중을 앞둔 이번 축제는 우리 고유의 고천제를 시작으로 우리 소리와 춤, 피리, 거문고, 장고 등의 연주는 물론, 마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만들어 내는 가면 퍼레이드와 단심줄 대동놀이 등의 공연이 펼쳐져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과 숨이 살아 넘쳤다. 여기에 아시아 최고의 ‘나홀로 써커스’ 마린보이와 최두나 배우의 ‘채소썰기 도마 난타’ 등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국내 최고의 안무가 박호빈이 춤을 추는 등 현대적인 공연들이 어우러져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밤이 깊어가자 버스킹 그룹 ‘라라루리’가 관객들과 함께 모닥불에 둘러앉아 아름다운 하모니로 무더위를 확 날려버렸다.
 주최측에서는 상설 보은 프리마켓으로 ‘가치프리마켓’을 운영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팝아티스트 이대인의 ‘팝아트도깨비와 민화도깨비 콜라보 전시회’, 죽농 홍성택의 ‘도깨비방망이 조각 전시회’도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선사했다. 어른, 아이들이 함께 참여한 ‘보물찾기’는 어린이들 보다 어른들이 30~40여년전 어릴적 옛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더해 도깨비등, 도깨비탈, 솟대 만들기, 민화그리기, 미니북아트, 토분인형, 식물키트 만들기, 모래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이어져 어린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움에 빠졌다.
더구나 이번 도깨비 축제에서는 입장 시에 가면이나 탈을 쓰고 입장하도록 해 아기 도깨비와 엄마도깨비, 친구 도깨비와 연인 도깨비가 서로를 찾으며 ‘도깨비 가면축제’의 참맛을 느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만동 조자용민문화연구회 대표는 “최재형 군수님을 비롯한 보은지역 사회 각계각층에서 찾아와 주셔서 그 어느 때 보다 뜻깊은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에밀레 도깨비박물관을 역사와 민초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 만큼 군민들께서 더욱 큰 관심을 갖고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속리산 도깨비예술축제’는 에밀레박물관 설립자인 고 조자용 박사의 민화, 도깨비 등 우리 고유의 민문화에 대한 연구 업적을 기리고, 유명 건축가였던 조자용 박사의 유산인 ‘에밀레도깨비박물관’을 속리산과 보은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조자용민문화연구회가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