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지 쓰레기…주민 골치썩어

7월말∼8월초 피서인파극치-관광객 몰상식 난무

1991-08-24     보은신문
관광지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좋아 여름철만 되면 관광객 및 야영객이 몰리고 있는 군내 행락지마다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나 배설물로 마을 주민들이 골치를 썩고 있다.

일반 유원지로 사람이 많이 몰리고 있는 내북 봉황리, 산외 원평·신정리 일대, 그리고 속리산 권인 서원계곡, 대목·만수리, 구병리, 삼가리등에는 7월말부터 8월초 피서인파가 극치를 이뤄 이들에 의한 오염이 극심한 신정이지만 이를 수용할만한 쓰레기 수거대책, 화장실 문제등 제반여건이 미약해 인근 주민과의 마찰 뿐만 아니라 각종 민원을 사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속리산권인 서원계곡, 만수리, 삼가리는 쓰레기 수거시설과 간이화장실이 몇 군데 설치되어 있기는 하나 이용객주와 비교 할 때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고, 야영객이 버리는 쓰레기도 너무 많아 현재 군에서까지 수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의 봉황리나 원평리, 신정리 등에는 쓰레기 수거시설은 물론 간이화장실 조차도 없는 형편이라 야영객들이 주로 밭이랑이나 밭둑, 논둑 등에서 대·소변을 보는 비위생적인 행동도 서슴 없이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농약하러 들에 가다보면 발에 밟히는 것이 맨 사람들의 대변"이라며 "화가 나고 너무 몰상식한 행동을 해서 쫓아내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말한다. 또한 뜻있는 주민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일반 유원지에 관리자를 지정하고, 화장실, 쓰레기 처리시설, 급수시설등 편익 시설을 갖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이용료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