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심각한 피해 우려

멸구예찰-가장 심했던 '85년보다 10∼40배

1991-08-10     보은신문
농축산물 수입개방으로 경쟁력이 약해지고 소득율이 극히 낮은 벼농사에 멸구마저 크게 번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농촌지도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벼 병해충 예찰포에서의 멸구류 채집결과에 의하면 멸구피해가 가장 심했던 지난 85년에 비해 10∼40배가 많은 양이 채집되어 앞으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도소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벼멸구의 경우 지난 85년 7월에는 하루 2마리가 유아등(誘蛾燈)에 채집되었으나 올해는 23마리가 채집되었고 흰등멸구는 85년에 9마리, 작년에 2백71마리가 채집되었지만 올해는 무려 1천2백93마리가 채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같이 멸구류 발생밀도가 높아진 것은 올해 장마가 일찍 시작되어 작년보다 더 빨리 번식을 시작했고, 기상여건도 멸구번식에 알맞기 때문으로, 현재 열흘동아 7백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를 방치할 경우 9월 상순에는 피해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농촌지도소에서는 지난 5일 긴급 방제협의회를 열어 유관기관 합동으로 방제지도반을 편성하고 멸구방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방제를 실시토록 하고, 농가에서도 수시로 예찰을 실시해 적기에 방제함으로써 멸구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막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