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평온리 계곡 쓰레기매립장 설치
마로면 주민 거센 반발 "매립장 폐수 적암천 유입 … 식수·농수 피해 클 것"
1991-08-19 보은신문
경북 화남면에서는 추경에 예산을 승인받아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소재지인 경북 평온 1·2구와 경북 임곡리에서 나오는 하루 약 1톤 가량의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인데, 매립면적으로 볼때 향후 5년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설치개요 및 운용 개요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오수를 정화할 수 있는 정화조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설사 정화조가 설치된다 하더라도 땅속으로 흡수된 오수를 빼낼 수 있는 관이 높게 묻혀있어 많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쓰레기 매랍장 설치공사가 완공될 경우 폐수가 계곡을 타고 적암천으로 유임돼 식수와 농수를 오염시킬 우려를 낳고 있어 군내 적암, 관기, 송현, 갈평리 등의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에 정화조가 설치되지 않는다면 폐수가 적암천으로 유입될 것은 뻔한 일 아니겠느냐"며 "그로인해 우리가 받는 피해는 매우 클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남면사무소 배점철 부면장은 "예산이 부족해 아직 정화조 설치를 못했는데 정화조를 설치하고 난 다음에 쓰레기를 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