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행복 넘친 보은어린이집 ‘시장놀이’
수익금은 이웃에 기탁하는 것으로
“원장님 아이들이 서비스로 다 가져가서 털려요” “마음껏 고르고 가져가세요” “야채 코너가 핫하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어디 갔지”
보은어린이집(원장 유선희)은 지난 6월 27일 이 어린이집 운동장에서 서로 가진 물건을 아껴서 사용한 뒤 함께 나누고 바꿔서 다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모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아나바다 시장놀이’를 진행했다.
보은어린이집은 이날 유아들 눈높이에 맞는 알록달록 화려한 현수막들을 장터 곳곳에 걸고 다양한 물품 전시로 아이들을 맞이했다. 시장 가판에는 장남감, 운동화, 옷, 책, 야채, 생활용품 등 원아들의 각 가정에서 보낸 기부물품과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물건들이 진열됐다. 보은어린이집은 푸드트럭을 주문 원아들과 학부모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 음식료도 무료 제공했다.
유선희 보은어린이집 원장은 “우리가 다니는 시장과 마트에 대해 알아보고 다양한 물건이 팔리는 과정을 경험해 보면서 시장놀이가 좋은 소비교육 활동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놀이에선 원아들이 5000원 지폐를 1000원 짜리 가상화폐 5장으로 환전을 시작으로 시장을 돌며 전시된 물품을 마음껏 골라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이날 원아들의 장보는 장면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물건을 직접 골라 장바구니에 담고 돈을 꺼내는 귀여운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한지~”라며 연신 입이 귀에 걸리는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보은어린이집은 아나바다 시장놀이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과 교사들이 십시일반 더한 성금을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 기탁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도 아이들이 물건을 사고 팔아보며 소비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후 이렇게 모아진 성금을 보은군가족센터에 기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