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이 개발한 ‘이연38’ 고량주 출시

2024-07-04     김인호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이 2021년 개발한 고량주 제조 기술을 이전받은 ㈜한국고량주(대표 양원준)가 기술원에서 육성한 수수로 신제품 ‘이연38’ 고량주를 출시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고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고체 발효시킨 다음 스팀 증류하여 양조한 중국의 전통 증류주다. 제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발효 종균과 수수인데 본 연구진은 누룩에서 분리한 토종 효모를 사용하여 고체 발효하는 기술 특허를 업체에 이전했다.
수수의 경우도 충북농기원에서 육성한 ‘청풍수수’ 품종을 사용했으며, 국내 최다수성이며 키가 작아 기계수확이 가능해 노동력을 80%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탄생한 ‘이연38’은 좋은 인연이란 뜻과, 이연복쉐프의 이름 앞 글자의 뜻을 가지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며, 38은 알코올 함량을 나타낸다. 
최근 여러 가지 주류를 혼합해서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볼 제조에 활용하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은 대형 편의점에서 7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고량주는 우리나라에서 고량주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로 충북 영동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양원준 대표는 “이연38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청풍 수수를 사용해 목 넘김이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특징이 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조은희 기술원장은 “우리 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과 기술이 어우러져 제품으로 출시되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충북형, 나아가 한국형 고량주로써 더욱 가치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