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펼쳐진 '작은 음악회' 감동
이병학 선생의 섬세한 이웃 사랑의 노력 모두에게 활력 선사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본빵카페 매니저로 활동하는 이병학(70) 선생이 지난달 27일, 보은지역 음악인들을 초빙해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로비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가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장애우들에게 커다란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했다.
200여 명의 노인과 장애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음악회에는 ‘무지개악단’ 단원들과 최우중 목사의 지도로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율을 선사하고 있는 ‘고운소리 오카리나’ 단원들이 주옥같은 오카리나, 색소폰, 아코디언 연주가 피로와 더위를 확 날려버렸다.
음악회의 첫 시작은 산토리니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송선호 대표가 가수 박우철의 노래 ‘연모’와 임수정의 노래 ‘백년의 약속’을 알토색소폰 연주로 시작했다.
이어, 고운소리 오카리나와 최우중 구인교회 목사가 무대에 올라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뿐이고’ ‘A lover’s concerto(사랑의 협주곡)’을 오카리나 연주로 들려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이에 질세라 공직을 마치고 무지개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광훈(역대 삼승면장) 색소포너도 ‘울어라 열풍아’와 ‘찔레꽃’을 아코디언 연주로 선사해 감동을 불러왔다.
게속해 최우중 목사가 ‘사랑님’과 ‘풍악을 울려라’를 오카리나 연주로 들려줘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연은 이어져 윤광훈 전 삼승면장의 ‘인도의 향불’,과 ‘돌아가는 삼각지’ 송선호 대표의 ‘찔래꽃’ 아코디언 연주로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펼쳐진 작은 음악회는 40여 년간 중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육계에 헌신해 온 이병학(70) 선생의 노력에 의해 펼쳐졌다.
이병학 선생은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이 보통 10시 30분에서 12시면 점심식사를 마치고 무료해 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이들에게 뭔가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것인데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의 좋은 반응을 보니 나의 마음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병학 선생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매주 두 번 복지관을 찾아 본빵카페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며 직접 내린 커피를 어르신들게 대접하며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1주일에 한 번씩은 복지관에서 반찬 배달 봉사도 하고 있다.
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무료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같이 뜻깊은 음악회를 준비해 주신 이병학 선생님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르신들께서 만족해하시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것을 고민 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